[조석근기자] 케이블TV 업계가 15일 오후 6시로 예정한 MBC에 대한 광고 송출 중단을 철회했다. 케이블TV 업계와 MBC는 지난 1일부터 중단된 케이블TV의 지상파 방송 3사 신규 다시보기(VOD) 서비스도 오는 31일 협상기한까지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15일 "VOD 공급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케이블TV 업계와 지상파 방송사들이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중재로 협상을 통해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케이블TV협회에 따르면 케이블TV와 지상파 3사는 이날부터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에게 지상파 3사의 신규 VOD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케이블TV 업계가 예고한 MBC 광고 송출 중단도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케이블TV협회는 비상총회를 통해 15일 오후 6시를 기해 지상파 3사 중 MBC의 광고 재전송을 우선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지난 1일부터 케이블 TV에 신규 VOD 공급을 중단한 데 따른 맞대응 성격이다.
케이블TV와 지상파 3사는 지난해 무료 VOD 공급계약을 두고 크게 충돌했다. 최대 쟁점은 지상파와 재송신료 소송 중인 10개 개별 케이블 사업자(SO)에 대한 지상파 3사의 VOD 공급거부 의사다. 케이블TV 업계가 이에 대해 반발하면서 지난해 연말 협상이 결렬됐다.
케이블TV 업계는 지상파 3사의 VOD 공급협상 과정에서 MBC가 VOD 공급 중단에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지상파 3사 중 MBC에 대한 광고송출 중단을 우선적으로 결정했다.
한편 케이블TV에 대한 지상파 3사의 신규 VOD 공급이 지속되는 31일까지 두 업계는 개별 SO에 대한 VOD 공급 여부를 두고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양측이 시청자의 불편을 준 것에 대해 공동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향후 서비스 중단 등으로 시청자들의 불푠을 초래하지 않는 방향으로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서비스 제공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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