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북한의 4차 핵실험 사태로 반등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대국민 담화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문재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은 동반 상승한 반면,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1월 2주차 주중집계(1월 11~13일)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42.9%(매우 잘함 13.9%, 잘하는 편 29.0%), 부정평가는 2.5%포인트 상승한 53.5%(매우 잘못함 35.9%, 잘못하는 편 17.6%)로 집계됐다.
일간으로는 정부의 '위안부 세계기록유산 등재' 지원 백지화 논란이 일었던 11일(월) 전주 주간집계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43.1%(부정평가 53.1%)를 기록했고, 대국민 담화 관련 보도가 급증한 12일(화)에는 43.3%(부정평가 53.4%)로 소폭 반등했으나 대국민 담화 당일인 13일(수)에는 42.6%(부정평가 53.0%)로 다시 하락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전주 6.4%포인트에서 10.6%포인트로 2주 만에 다시 10%대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8%p 감소한 3.6%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수도권(▼3.6%p), 20대(▼9.2%p)와 50대(▼4.2%p), 사무직(▼7.6%p), 중도층(▼4.5%p)에서 주로 하락했다. 이는 대국민 담화에도 불구하고 12.28 위안부 합의와 누리과정 예산 갈등 등 외교 및 민생과 직결된 현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리얼미터 측은 밝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35.5%, 더불어민주당 22.5%, 안철수 의원이 주축이 된 국민의당 21.4%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3.5%,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회의 1.7%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12.1%였다.
야권(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국민회의)의 지지율 합은 49.1%로 새누리당 보다 13.8%포인트 앞섰다. 이는 전주 격차(7.5%포인트) 보다 6.2%포인트 더 벌어진 것이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19.9%로 1위를 차지했고, 안철수 의원이 19.4%로 2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4%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 8.2%, 박원순 서울시장 7.4%,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 3.5%,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 3.0%, 김문수 전 경기지사 2.7%, 안희정 충남지사 2.0%, 홍준표 경남지사 1.8%, 남경필 경기지사 1.6%, 정의당 심상정 대표 1.5% 순이다. '모름/무응답'은 12.6%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15명 대상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11일 1천012명, 12일 1천007명, 13일 1천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1일 6.0%, 12일 5.1%, 13일 4.8%, 표본오차는 3일 간 모두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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