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LG유플러스의 '쯔위폰' 화웨이 Y6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Y6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이른바 '중저가폰' 시장에서 SK텔레콤 '설현폰' 루나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삼성의 갤럭시 S6, 애플의 아이폰 6S 등 80만~100만원대 프리미엄폰의 절반 이하 가격인 중저가 모델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연초부터 관련 시장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LG유플러스, 'Y6' 공격 마케팅 시동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Y6의 광고 모델로 JYP 소속 9인조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를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쯔위는 대만 출신으로 섹시함과 청순함이라는 상반된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Y6는 LG유플러스가 지난달 16일 단독 출시한 스마트폰이다. 5인치 HD 디스플레이와 램 1GB, 2천200mAH 탈착식 배터리 등 성능에 비해 스마트폰으로선 비교적 낮은 가격대인 15만4천원의 출고가로 이른바 '초저가폰'으로도 불린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Y6는 출시 15일 만에 1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9일부터 시작해 오는 21일까지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를 통해 운영하는 Y6 고객 체험단도 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전자제품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다른 글로벌 업체들보다 낮은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이번 쯔위 기용도 화제가 됐다. 지난 5일 유튜브에 사전 공개한 쯔위의 Y6 광고 영상은 하루 만에 10만건, 지난 10일까지 40만건을 기록했다. 쯔위와 트와이스 다른 멤버들이 함께 등장하는 LG유플러스 광고 영상도 77만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LG유플러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들어 확대되는 프리미엄폰 대비 중저가폰 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한다.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째주 기준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로 삼성전자 '갤럭시 J7(6위)', '갤럭시 센스(7위)', TG앤컴퍼니 '루나(10위)'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출고가 30만~40만원대의 스마트폰들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 때문에 스테디셀러로 불린다. 특히 갤럭시 센스와 루나는 각각 전 주보다 7단계, 8단계 순위가 올라 10위권 내 새로 진입했다. 최근 증가하는 중저가폰 모델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다.
◆'쯔위 vs 설현' 구도, 관심 높아질까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Y6를 특히 루나와의 대결구도를 기대하고 있다. 루나는 인기 걸그룹 'AOA'의 멤버이자 SK텔레콤의 광고 모델인 설현의 이름을 딴 '설현폰'으로도 불린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루나는 지난해 9월 출시 이래 12월말까지 15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후면 1천300만 화소 및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 등 프리미엄급 제품 사양에 비춰 40만대로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애플 등 글로벌 업체들의 높은 국내 시장 점유율을 감안하면 Y6나 루나의 판매 성적은 주목할 만하다"며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입장에서도 프리미엄폰의 수요는 줄어드는 동시에 중저가 스마트폰의 비중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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