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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표정에서 감정읽는 AI 스타트업 인수


인공지능 기술 활용해 제품 차별화 촉진

[안희권기자] 최근 인공지능(AI) 전문인력을 보강해왔던 애플이 얼굴 표정에서 감정상태를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업체를 인수했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은 애플이 안면인식 기반 감정분석업체 이모션트(Emotient)를 매입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모션트는 지난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얼굴 표정에서 감정을 읽어주는 구글 글래스용앱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은 고객의 반응을 살필 수 있어 광고주나 영업 담당자가 관심을 보였다.

매장에 이모션트 분석 플랫폼을 도입할 경우 카메라로 방문객의 표정을 촬영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상품에 대한 반응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광고 시청자의 반응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이 이모션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지 확실치 않다. 다만 애플은 기존에 인수했던 인공지능 기술업체들처럼 제품을 차별화하는데 이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AI 전문인력 집중 영입

애플은 지난해 인공지능 전문인력을 86명 이상 채용하고 음성인식 기술업체 보컬IQ와 스마트폰용 사진 인식 기술업체 퍼셉티오를 인수했다.

인공지능 기술은 최근 IT기업들이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다. 애플 시리와 구글나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 페이스북의 M 등이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다.

애플은 시리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애플 기기에 접목해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애플의 시리는 음성 검색을 지원하고 사용자의 정보를 토대로 필요한 정보를 추천한다. 이 기능은 현재 아이폰과 애플TV, 카플레이 등에 탑재돼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제품을 차별화한다.

아이폰은 애플의 주수입원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매년 두자리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샤오미 등의 중국 후발 단말기 업체가 아이폰의 디자인이나 사양을 벤치마크한 제품을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도 시리와 같은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을 제공할 수 없어 애플과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새롭게 인수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시리가 더욱 스마트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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