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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스마트워치의 무한 진화


삼성전자·화웨이·핏비트, 디자인·헬스케어 전략 제품 공개

[민혜정기자] 스마트워치가 또 한번 진화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스마트워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건강관리나 결제 같은 실용적인 기능을 내세우며 찰 만한 기기로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사별로 지향점도 분명했다.

화웨이는 명품 보석 브랜드 스와로브스키(Swarovski)와 협력해 만든 '화웨이 워치(Huawei Watch)' 쥬얼(Jewel) , 엘레강트(Elegant) 에디션을 공개했다.

은은한 로즈 골드 색상에 68개의 스와로브스키 지르코니아(Zirconia) 큐빅으로 장식된 '쥬얼' 에디션은 화려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다. 널링(Knurling) 패턴이 적용된 '엘레강트' 에디션은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지향했다.

화웨이는 화웨이워치를 1분기에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쥬얼 에디션이 599달러(약 71만원), 엘레강트 에디션이 499달러다. 애플워치의 가장 하위모델, 삼성 기어S2보다 20만~30만원 가량 비싼 가격이다.

화웨이워치는 가격과 1차 출시국에서 알 수 있다시피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한 제품이다. 화웨이워치도 화웨이의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CES에서 새롭게 공개한 '기어 S2 클래식'은 아이보리 색상의 가죽 밴드를 사용한 '로즈 골드'와 검정 가죽 밴드를 채용한 '플래티늄'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 기어S2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애플 iOS와 연동해 아이폰 사용자도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마트밴드 1위 핏비트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건강관리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스마트워치를 공개하고 애플워치에 도전장을 던졌다.

핏비트는 건강관리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핏비트 블레이즈(Blaze)'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다. 그동안 핏비트는 스마트워치보다 건강관리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에 구현되는 기능을 최소화하는 스마트밴드에만 집중해왔다.

'블레이즈' 스마트워치는 다른 핏비트의 스마트밴드처럼 피트니스 기능을 강조하는 제품이다.

제임스 박 핏비트 최고경영자(CEO)는 블레이즈를 단순한 스마트워치가 아니라 "스마트 피트니스 워치"라고 설명했다.

이 스마트워치는 애플워치를 겨냥했다는 인상이 강하다. 가격은 199달러(약 23만원)로 애플워치의 가장 하위모델모다 10만원 가량 저렴하다. 배터리도 애플워치가 18시간 지속되는데 비해 블레이즈는 5일간 사용할 수 있다. 심장박동수 측정, 운동량 측정, 수면 패턴 측정, 알림 등 기능을 제공한다.

일본 시계 회사 카시오의 첫 스마트워치 'WSD-F10'도 이번 CES에서 공개됐다.

카시오는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워치를 '스마트 아웃도어 워치'라고 표현했다. 내구성이나 기능이 야외활동에 적합하다는 얘기다. WSD-F10은 전자시계처럼 생겼지만 운영체제(OS)로 안드로이드웨어를 내장했다. 이 시계는 수중 50m까지 방수를 지원하며, 활동 상태나 운동량도 알려 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애플워치가 출시되며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4배 이상 확대됐다"며 "기존 스마트워치가 시계에 스마트 기능을 집어넣는 정도였다면, CES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이제는 패션 아이템이나 헬스케어 기기로 손색 없는 기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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