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알뜰폰(MVNO) 시장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체국 알뜰폰이 기존 통신 3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알뜰폰 가입자 순증 규모는 전년 대비 58.6% 감소한 3만711명에 그쳤다. 통신 3사(MNO)로 유출된 가입자는 전년보다 87.2% 증가한 6만명이었다.
KB투자증권 정승규 애널리스트는 "알뜰폰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마케팅 비용 지출 효율성 또한 전년 동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3.7%를 기록하는 등 마케팅비 부담도 가중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최근 우체국 알뜰폰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통신 3사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우체국 알뜰폰은 지난 4~5일 이틀간 1만7천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그는 "이 중 70% 이상은 기본료 6천원 이하의 초저가 요금제 가입자로서 이는 알뜰폰 사업자 간의 경쟁 격화를 야기할 수는 있지만, 통신 3사의 고객이 유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알뜰폰 시장은 단말기 선택폭이 제한적이고, 로밍·부가서비스·멤버십·결합 혜택이 미흡하다"며 "적자 구조도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마케팅비용 지출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자 주도의 성장 여력은 한계가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2% 증가한 12%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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