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혁신 기술과 제품을 앞세워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CE부문장(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IoT를 구현하는 혁신적인 신기술·신제품으로 IoT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윤부근 대표는 "전자산업이 제품이나 솔루션 단위가 아닌 사업플랫폼과 에코시스템 경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혁신의 초점을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와 고객에게 맞추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CE 부문 사업 전략과 관련 "영상디스플레이사업은 '프리미엄 위상 강화', '디자인 차별화', '사용자 경험 및 콘텐츠 확대'를 3각 축으로 세계 1위 위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활가전사업은 프리미엄과 보급형의 투트랙(Two-track) 전략과 기업간거래(B2B) 사업인 시스템에어컨 사업 확대, 스마트홈 제품 선도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기술·신제품' 강화 통해 IoT 시대 주도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실생활에 녹아 든 IoT'라는 주제로 관련 신기술,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IoT가 소비자의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고 삼성전자가 이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가령 이번에 공개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도 친숙한 제품으로 혁신적인 IoT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한 제품이다. 도어에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식품 관리를 위한 정보와 다양한 편의 기능은 물론, 가족간의 교류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또 IoT 허브 기능이 적용된 SUHD TV는 IP 카메라와 연결하면 집 안팎의 모습을 모니터링하거나 시청하고, 집안 조명과 AV 기기까지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인수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는 삼성전자 제품을 포함한 200여개의 인증된 기기 및 서비스 파트너와도 연동된다.
앞서 지난해 IFA에 소개한 슬립센스(SleepSense)의 경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사용성 테스트를 완료, 올해 1분기 중 출시된다. 슬립센스는 개인의 수면 상태를 측정 및 분석하고 나아가 숙면을 도와주는 최첨단 IoT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을 연결, 가전제품의 스마트화를 주도하고 스마트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새로운 가치로 소비자 수요 창출
전자산업의 경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전략도 단순 제품에서 플랫폼 위주로 바뀐다. 기존의 제품이나 솔루션 단위 경쟁이 아니라 사업 플랫폼과 생태계 싸움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TV사업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디자인 차별화와 함께 사용성과 콘텐츠 확대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TV 사업에서 2006년 세계 1위에 올라선 이래,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올해도 색재현력을 20% 이상 향상시킨 2세대 퀀텀닷 기술을 탑재한 SUHD TV와 커브드 TV 등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디자인을 통해 'TV=오브제(Objet)'라는 차별화된 공식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새로운 사용자경험(UX)를 적용한 다양한 콘텐츠의 접근성을 높이고, 콘텐츠 수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 생활가전, 프리미엄-보급형 투트랙 강화
또 생활가전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위상을 확고히 하고, 보급형 제품군에서도 지역별로 차별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B2B사업인 시스템에어컨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스마트홈 부문에서도 IoT 기술을 결합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에서 지난 4년간 세계 1위 위상을 지켜오고 있으며, 세탁기의 경우 액티브워시, 애드워시 등 독창적인 신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장, 생활가전사업부 서병삼 부사장 등이 배석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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