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주승용 의원이 당 텃밭인 호남 민심과 관련, "더민주는 호남 민심과 날이 갈수록 멀어지고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초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뒤 탈당을 고심하며 지역 내 여론 수렴에 전념해 온 주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론조사 수치로 계량화된 민심이 아닌 현장에서 듣고 느낀 민심은 임계점을 넘어선 지 오래"라며 이 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호남의 민심을 얻지 못하는 당과 호남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대선 후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그런데 현재 더민주의 사정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호남 민심이 더민주에 등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더민주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바닥났기 때문"이라며 "더민주는 호남의 압도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혁신과 통합, 집권 가능성으로 보답하지 못하고 패권정치의 기득권만 움켜쥔 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또 " 패권세력은 눈앞의 선거를 위해 몰표를 구걸하다가도 선거 이후에는 (호남을) 지역주의와 개혁의 대상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지난 4.29 재보궐 선거에서 광주의 선택은 더민주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분명한 경고였음에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폄하하는 세력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숨죽여오던 호남의 민심은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됐다. 더 기다려달라는 것은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것"이라며 "정치는 민심을 따르는 것이 순리이고 민심을 떠난 정치는 존재할 수 없다. 호남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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