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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반기문, 내가 직접 영입 나설수도"


"정권 재창출 100% 확신…우리가 분열 안 되면 총선 유리"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아주 훌륭한 후보"라며 영입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4일 <조선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반 총장은 아주 훌륭한 후보다. 새누리당으로 와야 한다"며 "총선이 끝나면 내가 직접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17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가능한지 묻자 "100%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는 "보수 정권 10년에 대한 피로감도 현실이지만 무능한 좌파 운동권이 장악한 야당에 대한 식상함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여당 입장에서 가장 힘든 야권 후보는 누구냐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며 "어쨋든 가장 걱정되는 것은 재정은 생각지 않고 뭐든 다 해주겠다는 파판드레우(그리스 전 총리) 같은 포퓰리스트가 야당의 대선 후보로 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야권 분열에 따른 20대 총선 구도와 관련, "우리가 분열되지 않는다면 선거 구도는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지금 당장의 여론조사 등에서는 우리 지지율도 빠져나갈 것이지만, 2011년 '안철수 현상' 때 국민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안철수에 대한 지지율이 순식간에 빠진 것을 기억해 보라"면서 "정책·인물·현안에 대한 입장 등 신당의 색깔이 드러나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 "우리 정당사의 새로운 비극"이라며 "1천년을 가겠다던 새천년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이 몇 년 못 가 간판을 내리더니 새정치민주연합도 등장 1년 9개월만에 깨졌다. 이래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정치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에게 '왜 그리 당하고만 있느냐, 쎄리(세게) 한 번 붙지' 이런 주문을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며 "그런 말을 들을 때 가장 힘들었다. 나는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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