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른바 자사 캐릭터 상품 등을 활용하는 이른바 '프렌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이목이 모인다.
카카오의 캐릭터 사업 부문 브랜드 '카카오프렌즈'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프렌즈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생활용품, 의류, 문구류, 식음료 등 다양한 오프라인 커머스 사업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카카오프렌즈 관계자는 3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업은 올해부터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고 1분기 중으로는 많은 것들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시장성을 봤을때 아시아 시장이 가장 우선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프렌즈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대표 이모티콘인 프로도, 무지&콘, 어피치, 네오 등 카카오 오리지널 캐릭터 시리즈를 말한다.
지난해 5월까지 카카오 내 캐릭터 상품 사업 부문이었지만 6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현재 카카오프렌즈는 카카오의 캐릭터 디자인을 총괄하는 조항수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1월 기준 카카오프렌즈 스토어는 전국 15개 지역에 분포돼있으며 서울 지역은 8곳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카카오프렌즈가 직접 해외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계획에 없었다. 해외 진출 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쪽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카카오프렌즈는 신규 라인업, 해외 매장 입점 등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1분기내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는 라인 프렌즈 강세
라인프렌즈는 코니, 브라운, 문, 제임스, 샐리, 레너드, 보스, 제시카, 에드워드, 레인저스 등 라인이 자체 디자인한 오리지널 캐릭터로 구성돼있다.
메신저만 놓고 보면 국내서는 카카오톡의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해외서는 라인 인지도가 더 높다. 3분기 기준 카카오톡의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천846만명, 라인은 2억1천200만명이다.
이때문에 라인프렌즈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반면 카카오프렌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라인프렌즈는 국내보다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가로수길, 명동 등 주요 지역의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일본, 중국 등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주요 관광 코스로 자리잡았을 정도다.
지난달 18일에는 서울 명동에 200평 규모의 라인프렌즈 플래그쉽 스토어를 추가 오픈했다. 라인프렌즈 상품 종류는 약 4천500여개. 이같은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중국 성도,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일본 등 해외 11개 지역에 매장이 개설돼있다.
올해는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 모두 글로벌 캐릭터 상품 사업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캐릭터 시장은 규모가 200억달러(23조5천억원) 규모로 집계될만큼 높은 잠재력이 기대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할 부분은 있겠지만 해외 진출을 하게 된다면 숫자로 볼때 아시아 시장이 우선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외 플래그쉽 스토어(주력 체험매장) 오픈도 연내 계획중에 있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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