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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서 중단된 신규 지상파 VOD, 재협상 가능성은?


씨앤앰만 15일까지 신규 VOD 시청 가능

[조석근기자]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들이 새해부터 지상파 방송사들의 신규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케이블TV 업계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VOD 공급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 1일 자정을 기해 케이블TV VOD(구 홈초이스)에 대한 신규 VOD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케이블TV VOD는 지상파 3사를 포함한 250여개 콘텐츠업체로부터 VOD를 구입해 전국 케이블 사업자에게 공급하는 업체다.

케이블 VOD는 지난해 케이블 업계를 대신해 지상파 방송사들과 VOD 대가 재산정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지상파 방송 3사가 지난 31일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신년부터 케이블 VOD에 대한 신규 VOD 공급을 중단했다.

KBS와 SBS는 일단 지난해까지 방영한 자사 콘텐츠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VOD 서비스를 공급한다. MBC의 경우 지난해 방영분과 신규 VOD 모두 공급을 중단했다. 다만 실시간 방송보기 서비스는 이번 협상과는 무관하게 그대로 유지된다.

지상파 3사는 전체 디지털 방송 가입자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씨앤앰과는 VOD 공급을 위한 별도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씨앤앰 가입자의 경우 오는 15일까지 지상파 3사의 신규 VOD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블 업계와 지상파 3사의 VOD 공급 협상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상파 3사의 10개 케이블 사업자들에 대한 VOD 공급 중단 요구다. 이들은 재송신료 문제로 지상파 3사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케이블 업계는 이들에 대한 VOD 중단은 재송신료와 별개 문제라며 맞서는 상황이다.

다른 쟁점은 VOD 대가 재산정이다. 지상파 3사는 케이블 업계에 대한 무료 VOD 대가 산정방식을 기존 연단위 정액제에서 케이블 가입자별 단가 산정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케이블 업계는 올해 전체 VOD 대가를 15% 이내로 인상하는 선에서 재산정 방식 변경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케이블TV VOD 최정우 대표는 "신규 VOD 중단에 따른 케이블 가입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며 "가입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방송사들과의 협상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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