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재계가 새해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투자, 이를 통한 위기 돌파 등 과감한 기업가 정신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와 국민들도 이같은 기업의 도전과 노력을 격려하고 과감한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동력을 회복, 모두 함께 어려운 경제 위기의 파고를 넘자는 각오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은 기업들의 도전정신과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은 "새해 우리 기업들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야 한다"며 "또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과감하게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같은 선제적 투자를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가 어려운 경제상황을 돌파하고 한국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우리 경제 환경은 수출 및 경제성장률 둔화,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 만만찮은 상황을 겪고 있다. 메르스로 내수가 급속히 침체됐고, 세계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수출이 감소하는 등 목표로 했던 3% 경제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한 것. 새해 상황도 녹록치 않다.
허창수 회장은 "중국의 성장둔화, 저유가,미국의 금리인상 등이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며 "특히 수출의 4분의 1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어려워지면,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어 "새해 국내 상황도 저성장 기조로 가계 빚이 늘고 소비여력이 줄어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의 주력산업은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국과 가격으로 위협하는 일본 사이에서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선제 투자 및 혁신 노력과 함께 노동개혁과 규제개혁 등 과감한 제도 개편만이 저성장 기조 속 경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허 회장은 "새해는 한국이 OECD에 가입한지 20년이 되는 해로 그동안 우리 경제규모는 2배 이상 증가했지만, 법질서 지수는 OECD 34개국 중 27위에 불과하다"며 "우리 법질서 지수가 OECD 평균만 되어도 연평균 1% 성장이 가능하다"며 이를 강조했다.
질적인 면에서도 진정한 선진국가로 거듭나야 할 때라 얘기다.
허 회장은 "한번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다시 기회를 잡기는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한국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도 구조개혁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을 신속하게 추진,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은 투자와 혁신을 통해 경제 회복에 앞장서고, 정부와 국민들이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뜻이다.
허 회장은 "우리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소중한 경험이 있다"며 "하나된 모습으로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면,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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