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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김해공항 면세점 철수


"부산 시내면세점에 집중"…관세청, 내년 상반기 사업자 선정

[장유미기자] 신세계조선호텔이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키로 했다.

18일 신세계조선호텔은 김해공항 면세점 DF1 구역의 임대차계약을 중도 해지해 달란 요청공문을 한국공항공사에 제출, 서면동의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김해공항 면세점은 매장면적 651㎡(197평) 규모로 현재 130여 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관세청 특허권 반납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중 김해공항 면세점 영업을 종료하게 된다. 이는 2013년 7월 김해공항 면세구역(DF1)을 낙찰 받아 운영한 이후 3년 만에 사실상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을 접게 된 것이다.

현재 신세계는 부산 시내면세점과 김해공항 면세점, 인터넷면세점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각각 889억 원, 916억 원, 554억 원 등 총 2천35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면세점 사업에서 영업적자를 낸 데다 현재 운영 중인 김해공항 출국장 면세점에 641억 원, 인천공항면세점에 810억 원의 연간 임대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지난달 사업권을 획득하고 내년 4월 말 서울 시내면세점 오픈 준비에도 적잖은 투자비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신세계가 적자 점포를 정리하고 이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는 서울 시내 면세점과 부산 시내면세점에 더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은 "내년 3월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신세계 센텀시티로 확장 이전하는 부산 시내면세점에 역량을 집중해 면세사업 전반의 체질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신세계 측이 지난 11일 공항공사 측과 임대료 등 여러 조건을 협상하던 중 철수키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신세계가 김해세관에 지난 17일 면세점 철수에 대한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조선호텔은 김해공항 면세점이 영업을 종료하게 되면 인력들을 최대한 부산 시내 면세점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신세계 센텀시티 내 B부지로 내년 3월에 확장 오픈하는 부산 시내면세점은 영업매장이 6천940㎡(2천100평)에서 8천600㎡(2천600평)으로 대략 24% 더 넓어진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김해공항 DF1 구역의 면세점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영업종료 시점을 공사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신세계가 철수한다고 결정함에 따라 면세점 최종 사업자 선정은 내년 상반기 중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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