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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전쟁 참전, 'LG페이' 승부수는?


[모바일 결제 주도권 싸움] (하) 화이트카드 꺼내든 LG

[민혜정기자] 삼성, 애플에 이어 LG전자도 내년 모바일 결제 전쟁에 참전한다.

삼성전자가 마그네틱 결제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로 결제 시장은 흔들고 있고, 애플이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의 LG페이가 새로운 열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 'LG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V10 같은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기능을 넣고 카드사와 업무 제휴를 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LG전자는 앞으로 제휴 카드사를 늘려갈 계획이다.

LG페이가 삼성, 애플, 구글 등과 경쟁할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삼성이나 애플에 비해 결제 서비스 출시가 늦고, 판매량만으로만 봤을 때 삼성이나 애플에 비급해 단숨에 파급력을 높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LG전자는 "LG페이가 가맹점 단말기의 결제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공식 출시 전이라 말을 아끼고 있지만 LG페이는 결제 단말기 방식에 상관없는 '화이트카드'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카드는 카드 형태의 휴대용 기기다. 여러 종류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두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결제할 수 있다. 마그네틱과 IC칩, NFC 결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국내외 상용화된적이 없는 유형의 서비스다.

LG페이의 화이트카드는 삼성이 MST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결제기 보급률이 낮은 상황에서 장고 끝에 선택한 서비스 방식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다른 서비스보다 결제 단말기 방식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에셋증권 조진호 연구원은 "MST 방식은 삼성이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애플페이로 대표되는 NFC 결제 방식은 국내에 보급되지 않아서 내수 시장의 중요성이 큰 LG로선 애플처럼 접근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절충안이 화이트카드인데 마그네틱 결제기에서 쓸 수 있는 점은 장점으로 보이는데, 별도의 카드를 들고다녀야 하는 점이 소비자에 따라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LG 모바일 사업 수장 조준호 사장도 경쟁사들과 다른 전략으로 결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주요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LG전자만의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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