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한국이 속한 '팀파이어'가 '리그오브레전드(LoL) 올스타2015'에서 '팀아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이 물음의 답은 전적으로 한국 올스타의 손에 달렸다. LoL 올스타에서 가장 큰 포인트(300)가 걸린 지역대항전 결승에 한국이 진출한데다 '프레이' 김종인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1대1 토너먼트 4강에 안착하면서 이들이 거둘 성적에 따라 팀파이어의 승패가 엇갈리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 올스타의 선전에 힘입어 팀파이어가 LoL 올스타2015를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올스타 지역대항전 대표로 결승 진출
대회 3일째를 맞이한 LoL 올스타2015는 '혼전' 양상으로 치닫은 상태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진행된 지역대항전에서 유럽과 중국이 승리하며 팀아이스가 200포인트를 획득했고, 팀파이어는 '단일챔피언 모드(50포인트)'와 '암살자 모드(50포인트)', 동남아시아(지역대항전)가 승리하면서 양팀 모두 550포인트 동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자연히 LoL 올스타2015의 향방은 오는 13일 예정된 지역대항전 결승에 따라 엇갈리게 됐다. 3전2승제로 열리는 지역대항전 결승의 승리 점수는 무려 300포인트. 충분히 최종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점수다. 팀파이어를 대표해 LoL 올스타2015 지역대항전 결승에 진출한 한국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은 지난 사흘간 팀아이스와 벌인 지역대항전에서 2승1패를 기록, 팀파이어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이 지역대항전 결승에서 만날 상대는 팀파이어와의 대전에서 3승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결승에 안한 유럽 올스타. 유럽은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후니' 허승훈을 비롯해 '프로겐' 헨릭 한센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유럽은 지역대항전에서 무패 행진을 기록하던 한국 올스타에 1패를 안긴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한국 선수들은12일 열린 유럽 올스타와 열린 지역대항전에서 챔피언 '리산드라', '렉사이', '갱플랭크', '칼리스타', '브라움'을 앞세워 분전했으나, 중앙 힘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유럽 선수들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이 지역대항전 결승에서 승리할지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는 "유럽과의 지역대항전에서 '블리츠크랭크'를 선택하려 했는데 밴을 당해 아쉬웠다"며 "오늘 많이 준비해 (유럽 올스타에)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종인 1대1 토너먼트 4강 안착…성적 기대
한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1대1 토너먼트 4강에 오른 '프레이' 김종인의 활약상도 팀파이어의 승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종인은 12일 열린 '렉스' 알렉세이 키트삭과의 8강전에서 미니언(CS) 사냥에서 우위를 이어오다 막판 교전에서 상대 챔피언을 쓰러뜨리며 승수를 챙겼다. 150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는 1대1 토너먼트 우승에 또 한 걸음 다가선 것. 김종인은 오는 13일 '비역슨' 소렌 비여그와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팀파이어가 1대1 토너먼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점도 눈에 띈다. 1대1 토너먼트 4강에 오른 팀파이어 선수는 김종인을 비롯해 '비역슨' 소렌 비여그(팀파이어),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팀파이어)까지 모두 3인. 팀아이스 중 4강에 오른 선수는 '프로겐' 헨릭 한센이 유일하다. 헨릭 한센은 1대1 토너먼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꺾을 정도로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인 만큼 팀파이어의 우승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1등을 헨릭 한센에게 내주더라도 팀파이어는 1대1 토너먼트에서 100포인트를 확보하게 됐다. 1대1 토너먼트는 우승시 150포인트가 주어지며 2위는 50포인트, 3위와 4위에게는 25포인트가 주어지는 구조다.
한편 LoL 올스타2015의 마지막 일정인 13일에는 '올스타 중의 올스타(200포인트)'와 '둘이 한마음 모드(100포인트)'를 비롯해, 1대1 토너먼트 준결승(3판2선승)과 결승(3판2선승), 지역대항전 결승(3판2선승)이 진행될 예정이다.
LoL 올스타2015는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한 30인의 LoL 선수들이 팀파이어와 팀아이스로 팀을 나눠 기량을 겨루는 e스포츠 대회다. 팀파이어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북미가 한 조를 이뤘고, 팀아이스는 중국, 유럽,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가 함께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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