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의 임원 승진자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00명을 밑돌았다.
4일 삼성은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 등 총 294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승진자 규모는 작년(353명)보다 64명이나 줄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규모를 기록했다.
인사 발표시점 기준으로 승진자 규모는 지난 2011년 501명, 2012년 485명, 2013년 476명, 2014년 353명이다. 임원 승진 규모가 300명을 밑돈 것은 지난 2009년 247명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대외적 위기 속에 주력인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인 스마트폰, TV 등에서 부진을 겪음에 따라 승진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승진연한을 뛰어넘는 발탁 인사도 총 44명으로 작년(56명)보다 줄어들었다. 발탁 인사 규모는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달성한 지난 2013년이 최대였다.
올해 발탁 인사는 부사장 5명, 전무 15명, 상무 24명이다.
삼성은 "전년대비 승진자 규모는 줄었지만, 44명의 발탁 인사를 통해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에 대해 2년 이상 대발탁 인사를 실시, 삼성형 '패스트 트랙'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2년 발탁 인사 승진자는 김학래·심상필 상무, 배광진·김강태·김후성·정연재·김정욱 부장 등 총 7명이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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