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이 글로벌 게임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조창옥 애널리스트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스마트폰과 초고속 통신망의 보급에 힘입어 세계 2위 규모로 급격히 성장했다"며 "한 때 시장 포화와 해외 업체의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나,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조7천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해외 업체들에게 잠식당한 국내 매출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로, 해외 매출이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바일 게임업계 3대 키워드로 ▲중국시장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기존 지적재산권(IP) 활용을 꼽았다.
국내와 선호 및 특성이 비슷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수출에 의존하는 게임 업체들에게 기회라고 봤다.
RPG 장르의 유행에 대해서는 게임 플랫폼의 성숙단계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장르 편중 현상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앞으로 한동안은 대형 게임업체들을 중심으로 RPG장르에서 한국과 중국의 게임사들 간의 규모와 퀄리티의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PC온라인 게임 시장을 선도하며 RPG 장르에 강점을 보였던 시장인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중국 정부의 저작권법 강화 움직임에 따라 중국 게임사들도 개발과 퍼블리싱에 활용할 IP를 정식 구매하는 추세라며, 중국에 다수의 흥행 IP를 공급해왔던 한국 게임 업체들에 수혜를 예상했다.
최선호주로는 컴투스를 제시했다. 서머너즈워가 장기 흥행하는 가운데 글로벌 플랫폼인 HIVE를 통해 획득한 유저 정보가 차기작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컴투스의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수익배수(PER) 7.6배에 불과하다고 봤다.
조 애널리스트는 '오래갈 소수의 히트작에 집중한다'는 컴투스의 정책이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변화를 읽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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