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픈소스 끌어안기' 발걸음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달 초 운영체계(OS) 시장에서 경쟁을 벌여온 앙숙 레드햇과 손을 잡은 데 이어 최근에는 개발도구인 '비주얼 스튜디오(Visual Studio)'마저 오픈소스로 전환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한 뒤 '리눅스를 사랑한다', '오픈소스를 사랑한다'고 외치며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온 MS가 이제는 그 방향성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오픈소스 생태계 지원"
한국MS는 24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오픈소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한국MS는 MS가 오픈소스 기술과 상용 기술의 가교 역할을 하며 지난 10년간 꾸준히 오픈소스 생태계를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아파치 QPID(Apache QPID) 프로젝트에 대한 공헌, 특히 리눅스 커널, 하둡 및 도커 등의 기술에 다량의 코드를 기여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비주얼 스튜디오를 통해 리눅스를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코드 에디터도 공개했다는 점도 한국MS 주장의 배경이다.
한국MS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 전략 담당 최주열 이사는 "MS는 이미 2004년 리눅스 커널에 적용되는 기술에 2만줄의 코드를 넣었고 이를 전세계 리눅스 이용자가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라며 "도커에 가장 많은 코드를 공헌한 사람도 MS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뷰 단계이긴 하나 MS 윈도 서버의 차세대 버전에 공식적으로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레드햇과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을 제공한 것도 이런 전략적 행보의 일환이다. 양사는 이음새 없는 기술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다양한 오픈소스 담는 그릇 '애저'로 생태계 만든다
MS는 오픈소스에 대한 이런 지원을 통해 개방된 클라우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개발자들은 '애저'를 기반으로 서비스들을 개발해서 쉽게 제공하고 배포·관리할 수 있게 된다.
우분투(Ubuntu)·도커(Docker)·수세(Suse) 같은 운영체계, 마이SQL(MySQL)·몽고DB(MongoDB) 같은 데이터베이스, 파이선(Python)·자바(Java) 같은 앱 프레임워크,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관리 기술 등 오픈소스 기반의 다양한 기술이 애저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미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동작하는 전체 가상머신(VM) 중 4분의 1은 리눅스 기반 VM이라는 게 한국MS 측 설명이다. 국내의 경우는 30~40% 수준으로 더 높다. 한국MS는 "국내 '애저' 고객의 30% 이상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 고객들"이라고 전했다.
한국MS는 OSS의 세 가지 핵심 전략으로 ▲데이터센터 변화 수용 ▲개발자 대상 다양흔 응용기회 확대 ▲다양한 고객 환경 기반 빅데이터 분석 환경 지원 등을 꼽았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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