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기업 경영진들과 회계 전문가들이 평가한 국내 기업들의 회계투명성이 전년보다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 경영자 및 회계 전문가들은 한국의 회계투명성 수준에 대해 올해 4.22점을 매겼다. 지난해 3.91점보다 높게 평가됐다.
이번 조사에서 외부감사를 수행하는 회계사는 회계투명성 수준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해 기업 등과 뚜렷한 입장차를 유지했다. 기업(4.93점), 학계(4.29점)는 보통 이상으로 평가한 반면 회계사(3.43점)는 보통 이하로 평가해 시각차를 보였다.
감사보수의 경우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은 충분하다고 평가한 반면 회계사는 매우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수준에 대해서도 기업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감사를 수행하는 회계사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상장기업들의 재무제표 직접 작성 수준에 대한 평가는 4.34점으로 전년(4.05점)보다 높아졌는데, 기업은 높게 평가(5.02점)한 반면, 회계사는 낮게 평가(3.88점)했다.
외부감사기능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상장기업(4.24점→4.63점) 및 비상장기업(3.33점→3.66점)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회계감독·제재가 회계투명성 제고에 기여하는 정도 역시 4.60점으로 전년 4.25점 대비 다소 개선됐다는 판단이다.
금감원은 지난 2014년 및 2015년 중점감리대상 감리테마를 전년도에 사전예고하고 해당 회계이슈에 대해 테마감리를 시행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테마감리제도의 시행의 효과에 대해서는 5.10점을 매겨 재무제표의 작성에 신중을 기하도록 유도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테마감리 실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는 수주산업의 회계처리 적정성, 연결회계처리 적정성,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적정성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현장에서 회계업무를 직접 수행·관리하는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의 경영진, 외부감사 업무를 수행하는 공인회계사, 회계학계 교수 등 총 1만2천6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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