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역에 이동통신 기지국의 핵심장비를 탑재한 무인비행체 '드론'을 띄워 이동통신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KT(회장 황창규)는 24일 평창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개최한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 1사업 계획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드론LTE를 포함한 재난 대비 특화 서비스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KT가 공개한 드론 LTE는 기지국의 핵심장비를 드론에 탑재한 신개념 이동기지국 솔루션으로 세계 최초의 초경량∙초소형 비행 기지국이다.
◆재난지역 드론 날려 인명구조 '골든타임' 확보
드론LTE는 사람과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 지역이나 고립된 지역에 활용할 수 있어 신속한 통신 서비스가 관건인 재난발생시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수의 드론을 띄우는 편대 비행방식을 적용하면 넓은 지역의 통신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 KT는 '드론 정거장(station)'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드론의 단점을 보완, 장시간 통신 서비스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드론 스테이션은 배터리가 방전된 드론을 차례로 착륙시켜 급속 충전을 한 후 다시 이륙시키는 일종의 정거장 개념이다.
KT는 지난 10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KT는 드론 LTE 외에도 산악과 해상지역에서 재난재해 발생에 대비한 '백팩 LTE'와 '위성 LTE' 솔루션도 선보였다.
백팩 LTE'는 기존 LTE 기지국을 배낭 형태로 축소시킨 것으로, 무게가 총 9kg 수준이다. KT는 지난 7월 개발에 착수해 이번에 첫번째 상용 모델을 내놓았다. 백팩 LTE 역시 기지국 신호가 약한 산악 지역이나 이동기지국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서 인력이 장비를 메고 출동해 신속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는 이날 해상지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위성 LTE' 솔루션도 선보였다.
위성LTE는 도서지역의 긴급통신, 광케이블과 마이크로웨이브 전송망 구축이 어려운 해상지역 등에서 인공위성을 활용하는 대안 솔루션이다. KT는 이미 비상상황을 대비해 독도와 백령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와 세종 과학기지에 위성 LTE를 구축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재난망 제 1구축 사업자 책임감, 본격망 구축 시작
KT는 지난 20일 조달청과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1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평창지역에 LTE를 활용하는 '공공안전망(PS-LTE)'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오성목 부문장은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방향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오 부문장은 "KT는 실제 재난상황을 담은 20개 시나리오별 종합테스트를 거쳐 시범사업을 완벽하게 이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을 연계한 이른바 '츠리플 기가(GiGA) 네트워크'로 끊기지 않는 통신환경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KT가 수행하는 제1사업에는 재난망 상세 시스템 설계를 시작으로 상호운용성과 보안성 검증 시스템 개발, 운용센터 구축, 기지국과 단말기 납품 설치, 종합 테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오성목 부문장은 "국민기업으로서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의 첫발인 본 시범사업을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평창=강호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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