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올 4분기에는 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위츠뷰에 따르면 11월 하반기 LCD TV 패널 가격은 평균 4% 하락했으며, PC 패널도 평균 1% 떨어졌다. 패널 평균가격은 TV 212달러, 모니터 63달러, 노트북 41달러였다.
이같은 흐름과 관련해 메리츠종금증권 박유악 애널리스트는 "TV 업체들이 TV 패널의 재고축적을을 마무리 하고 연말 프로모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곧 TV 패널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 때문에 당분간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중국 LCD 패널 업체의 지속된 생산력(Capa) 증설, 중국 국경절 TV 판매 부진 등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4분기 현재 중국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상승 추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한국·대만 패널업체들의 본격적인 가동률 조정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패널산업은 내년 1분기까지 재고조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패널가격 하락 추세는 적어도 1분기까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박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 LCD 패널 가격은 TV가 전분기 대비 13%, 모니터는 9%, PC는 6% 하락하며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CD 산업의 경쟁강도는 앞으로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 고정우 애널리스트는 "중국 패널 업체들의 설비증설 계획에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패널 업체들의 8세대 이상 설비 투자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어서 글로벌 LCD 생산능력 하향 기대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 가동되고 있는 8세대 LCD 생산라인은 BOE 3개, CSOT 2개, CEC판다 1개, 삼성디스플레이 1개, LG디스플레이 1개로 총 8개다. 추가로 오는 2017년 이후 가동이 계획된 신규 8세대 이상 생산 라인은 HKC 1개, BOE 2개 등이다.
고 애널리스트는 "LCD 산업은 기술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업체별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은 생산규모이며, 이와 함께 TV패널 비중이 큰 상황에서 고객기반 확보 여부도 중요도가 높은 요인"이라며 "중국패널 업체들의 생산능력 우위와 고객기반 확대는 지속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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