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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의원 "농어촌·지방 특별선거구 도입해야"


"협상 과정서 지방 요구 받아들여지지 않아…농어민 배신"

[조석근기자] 여야 농어촌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양당 지도부에 "농어촌과 지방의 의석수가 단 1석도 줄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장윤석, 황영철, 염동렬, 한기호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황주홍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지도부 협상이 끝내 결렬돼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을 넘기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밤을 새워 협상에 임해야 했음에도 여야 지도부가 단 몇 십 분만으로 마지막 협상을 끝내버렸다"며 "추가 회동마저 없다는 무책임한 발표는 과연 여야 지도부가 선거구 획정을 위한 의지를 갖고 있는지 반문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선거구 획정을 위한 그 어떤 협상 과정에서도 농어촌 및 지방 의원들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는 농어촌의 주권과 대표성이 지켜지길 염원한 농어민에 대한 배신이자 기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여야 지도부가 하루라도 조속히 선거구 획정 논의에 진정성을 갖고 임해야 한다"며 "여야 지도부가 농어촌과 지방의 지역 대표성 확보를 위한 선거구 획정 기준을 마련하고 농어촌 및 지방 특별선거구를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농어촌지방주권지키기 의원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양당 지도부 회담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선거연령 인하 등 문제들이 함께 논의되면서 농어촌과 지방 의석을 몇석 지켜내고 어떻게 채워줄지 논의는 뒷전으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농어촌과 지방 주권이 다른 이유로 미끼 상품화되는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앞으로의 논의는 농어촌과 지방 의석을 몇 석을 배려할지에 집중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양당 지도부 4+4 회동은 전날 4차례 회담 끝에 소득 없이 결렬됐다. 13일로 선거구 획정 기준 법정 시한이 만료됐지만 비례대표 축소 여부를 두고 양당 지도부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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