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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포장' 오리온, 매출·신뢰 둘 다 잡았다


포카칩·와우껌 등 매출 껑충…"개선 작업 지속"

[장유미기자] 지난해부터 '착한 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포카칩, 와우, 초코파이, 뉴팝 등 인기 제품을 꾸준히 증량하고 있는 오리온이 '매출 상승'과 '이미지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리온은 최근 몇 년간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려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3일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 9월 생산분부터 각각 10%, 10.5% 증량한 포카칩과 와우껌의 10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와 41% 늘어난 138억 원, 17억5천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와우껌은 지난 9월 리뉴얼 출시 후 40일 만에 누적판매량 600만 개를 돌파해 업계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는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리뉴얼 전보다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리얼치즈칩(3.3%), 왕고래밥(3.7%), 리얼브라우니(7개→8개)를 시작으로, 올해 9월에는 와우껌(10.5%), 고래밥(17.6%), 눈을감자(5.5%) 제품을 증량했다. 이어 10월에는 포카칩(10%)과 초코파이(11.4%)를, 이달에는 뉴팝(10%)까지 총 9개 제품의 양을 늘렸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 같은 매출 성장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착한 포장 프로젝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며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증량 및 포장재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과업계는 그동안 '과대포장'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불신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학생들이 과자뗏목 퍼포먼스 등을 펼치며 사회적인 이슈로까지 번졌다.

제과업체들은 '원가 압박' 등을 이유로 버텼지만 오리온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9개 제품의 포장재를 축소하며 소비자 신뢰 회복에 더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해태제과, 롯데제과 등 다른 제과업체들도 조금씩 제품 증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리온에 비해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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