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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밤 9시 '4+4' 회동, 선거구 획정 담판


법정 시한 사흘 남겨두고 속도, 이견 커 난항 불가피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0일 '심야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이날 낮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2+2' 회동에서 논의된 사항을 보고받았으며, 당내 논의를 거친 뒤 밤 9시께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정개특위 간사까지 참여하는 '4+4' 회동을 통해 담판을 시도할 예정이다.

앞서 '2+2' 회동에서 여야는 선거구 획정 및 지역구·비례대표 의석수 조정과 관련한 각 당의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새누리당은 선거구 인구편차를 현행 3:1에서 2:1로 조정하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구가 통폐합될 것을 고려, 현재 246석인 지역구 수를 250석으로 늘리고 늘어나는 4석을 농어촌 지역에 배분하는 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이는 데 반대, 국회의원 정수를 303석으로 늘리는 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으며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시 비례대표 의석수를 다소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역구·비례대표 의석수 조정을 둘러싼 여야 이견이 워낙 커 '2+2' 회동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4+4' 회동에서도 이 같은 양당의 입장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지역구 의석수를 260석으로 늘리고 사표 방지를 위해 균형의석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이병석 정개특위 위원장 중재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이처럼 선거구 획정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공직선거법이 정한 시한(11월 13일)은 사실상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연말까지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사상 초유의 '선거구 공백' 사태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시한을 넘기더라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선거구 획정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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