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머신러닝(기계학습)은 시간이 갈수록 인간의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주고 삶의 질을 바꿔나감과 동시에 더 인간 친화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은 10일 일본 도쿄 롯본기 힐즈 클럽에서 열린 구글 아태지역 '매직 인 더 머신(Magic in the Machine)' 행사 영상연설을 통해 구글의 서비스가 인간의 삶을 계속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은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기계가 학습을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해 새로운 정보를 얻어내거나 예측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슈미트 회장은 "머신러닝의 신경망은 30년전부터 구축하기 시작했지만 4~5년전부터 기술과 수학이 만나 아주 깊은 신경망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1~2개에 불과했던 신경망은 20~30개로 늘어나는 등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머신러닝 기술이 이용자들이 평소 즐겨 쓰는 서비스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수년전만해도 상상에 불과했던 장면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구글 포토' 앱을 예로 들면서 "과거의 머신러닝은 사진속 선(라인), 라인, 경계, 색깔, 모양 등이 무엇인지 구분하는 정도 였다면 이제는 어머니와 아이를 스스로 구분할 정도로 학습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슈미트 회장은 '구글 포토'가 구글 전체 머신러닝 프로젝트 과정에서 가장 획기적인 돌파구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분야에서 큰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도 개인적으로 2만5천개 사진을 보유하고 있는데 구글 포토가 '아이스 스케이팅'이라는 아주 구체적인 카테고리까지 스스로 분류해준다"며 "많은 연구진들은 이 기술이 예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느끼지만 이야말로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머신러닝 기술이 아니겠는가"라고 부연했다.
이어 슈미트 회장은 "구글 번역 서비스도 이전에는 번역 오류 확률이 23%였지만 현재는 8% 내외로 줄었다"며 "구글 내에서 100개 이상의 머신러닝 프로젝트 팀이 돌아가고 있을 정도로 머신러닝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구글 포토, 구글 번역 외에도 검색,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 등 대부분 서비스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슈미트 회장은 개인정보 보호 부분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나타냈다. 머신러닝 분석을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다보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슈미트 회장은 "인터넷 기업들은 종종 외부 해킹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구글은 아주 강력한 암호 기능을 통해 이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다"며 "정부에 맡기는 것보다 구글에 맡기는게 더 안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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