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한국2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엔터메이트가 3일 향후 성장 전략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엔터메이트는 지난달 설립 15주년을 맞이한 게임 퍼블리싱 전문 기업이다. 중국 유명 게임이었던 '신선도 온라인'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로컬라이징했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넘나들며 다양한 게임을 출시, 사업을 확장해왔다.
설립 초기에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운영하며 다양한 개발 노하우를 축적했다. 종량제 게임 서비스 '엔게임즈', 자동녹취 서비스 '홈패스', 화상채팅 카운셀링 서비스인 '로즈카페' 등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후 '킥스 온라인', '신의하루' 등의 게임을 자체 개발, 출시하며 게임 개발사로 진출했다.
이후 '신선도 온라인'의 흥행 성공 이후 '와룡전설', '암흑삼국', '신선도'의 후속작인 '천년도' 등을 국내에 현지화했다.
지난 2013년에는 '아이러브삼국지', '노예가 되어줘' 등의 모바일게임도 출시했다.
지난해 회사 매출액은 267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억원과 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4.9%, 21.3%, 9.1% 증가한 수치다.
◆강력한 중화권 퍼블리싱 네트워크 강점
엔터메이트는 최대 강점으로 중화권에서 영향력이 큰 네트워크를 꼽았다. 신선도 온라인을 성공시켰던 저력을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중국 게임을 국내에 현지화하는 노하우가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의 게임 개발은 수만 개의 개발사가 경쟁할 정도로 굉장히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엔터메이트는 상위권 120여 개사와의 탄탄한 관계가 구축되어 있어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대만 최대 퍼블리셔인 소프트월드의 자회사와 함께 스카이터치(SKYTOUCH)라는 합작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중국 웹게임 최대 서비스 업체인 R2게임즈와 MMWOPS라는 홍콩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대만의 소프트월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각국의 주요 게임 관련 사업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엔터메이트는 앞으로 국내의 주요 게임을 중화권으로 수출하는 전초기지로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2015년 하반기 출시 게임 7종
지난 9월 초 출시한 모바일 게임 '아케인'을 필두로, 엔터메이트는 연말까지 신작 게임을 줄줄이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이니시아네스트'라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은 비공개테스트(CB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걸그룹 마마무와의 공동 음원 발매 등 사전 마케팅을 진행중이며 11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가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게임은 올 12월 출시 예정인 '스페이스트루퍼즈'다. 모바일 SF RPG인 이 게임의 개발자는 '몬스터길들이기'로 유명한 개발사 씨드나인의 주요 구성원 중 하나다.
연말에는 모바일 게임 '아케인'의 중화권 버전을 안드로이드 채널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며, '스페이스트루퍼즈' 또한 국내 출시와 동시에 중화권 버전을 론칭할 예정이다.
엔터메이트 이태현 대표는 "지난 십수 년간 다져왔던 인터넷 서비스, 개발 및 퍼블리싱 능력을 통해 다져진 체력을 밑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엔터메이트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2020년까지 1천억원 이상의 매출 규모를 달성하며 국내 퍼블리싱 시장에서 3대 기업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터메이트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3일 열린다. 한국2호스팩과 합병비율은 1대 5.5631818이며, 합병가액은 2천200원이다. 합병 기일은 내달 1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9일이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