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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계기 '군 위안부' 한 풀릴까


양 정상 조기 타결 위한 협상 가속화 지시, 日 기존 입장 유지 변수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이 첫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협상을 가속화할 것을 지시해 위안부 문제의 실질적 해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일 정상은 2일 약 100여분간 지속된 정상회담에서 "올해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전환점에 해당하는 해라는 점을 고려해 가능한 조기에 피해자 문제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도록 지시했다"고 청와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가 양국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고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수준으로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를 아베 총리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이 그동안 양국관계의 걸림돌이었던 위안부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협의 가속화에 의견을 모으면서 그동안 과거사 문제로 냉각됐던 한일 관계의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 정상의 이날 회담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리 정부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한 바 있다.

일본의 외교 책임자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도 지난달 30일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한 바 있다. 이같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양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협의에 합의하면서 조만간 양국 정부 관계자의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이 이후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최대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타결될지는 여전히 양국 관계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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