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은 연구개발(R&D) 기술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이진은 특허등록 38건, 특허출원 86건 등의 자체 기술력을 갖고 임상을 진행중이며 내년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는 11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둔 코넥스기업 아이진이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발표했다.
아이진은 지난 2000년 설립된 노화 관련 성인질환의 예방·치료용 바이오 의약품 개발기업이다. 아이진이 개발한 신약후보 물질을 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회사에 라이센선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
당뇨망막증, 욕창 등 노화에 의한 허혈성 질환의 치료를 위한 바이오 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백신의 성능을 개선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개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 1억5천400만원, 영업손실 30억원으로 적자를 냈지만,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아이진 유원일 대표는 "그동안 임상비용, 개발비용 등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3건의 바이오시약에 대한 임상2상이 완료되면 획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진이 현재 임상2상을 진행중인 제품은 당뇨망막증치료제, 욕창치료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등 3종이다.
이 중 특히 당뇨 망막증 치료제인 'EG-Mirotin'은 기존 치료제가 노인성 황반변성을 타깃으로 하는데 비해 세계 최초로 비증식성 당뇨망막증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임상 2a상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 글로벌 제약사로의 라이센싱 아웃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 대표는 "로슈,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업체와 이미 논의가 진행중이며 임상 2a상이 완료되면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욕창치료제인 'EG-Decorin' 역시 고령화 사회 진행에 따라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욕창시장을 겨냥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제품이다. 지난 2009년 휴온스와 국내 권리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인 'EG-HPV'도 국내에서 임상 2상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현재 자궁경부암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가다실과 서바릭스 2종류밖에 없다. 아이진은 기존에 출시된 서바릭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자체 개발한 면역 보조제(EGvac)를 첨가해 성능을 개선시킨 백신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 2009년 EG-HPV에 대해 종근당과 국내와 중국 시장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에 따라 향후 개발사인 종근당에서 현재 임상 2상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IND)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이 외에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다른 신흥시장에는 아이진이 직접 진출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은 개발 성공시 고부가가치가 창출되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사업"이라며 "내년부터 그동안 투자했던 연구 결과물이 결실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이진은 지난 7월 두 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를 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오는 10월 29~30일 수요예측, 11월 4~5일 청약을 거쳐 11월 중 코스닥에 이전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1만2천~1만3천500원이고,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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