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기대작 '히트'를 내달 선보이는 넥슨이 대규모 마케팅 대신 서비스·운영을 통해 흥행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예인의 유명세를 앞세우기보다 게임의 재미를 부각시키겠다는 의미다.
최근 게임사들이 연이어 톱스타를 홍보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 열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넥슨의 이같은 시도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게임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바일 기대작 '히트' 11월 18일 출시
넥슨(대표 박지원)은 2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게임 '히트'를 오는 11월 18일 국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히트의 사전예약 프로모션은 26일부터 진행되며 사전예약에 참여한 이용자에게는 정식 출시 이틀 전인 11월 16일부터 게임을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는 '프리미엄 선발대' 자격과 한정판 아이템이 지급될 예정이다.
히트는 '리니지2', '테라'로 유명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와 개발진 60여 명이 지난해 6월부터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가상의 세계인 '인테라'와 '엘파란'을 배경으로 쌍검을 사용하는 '루카스', 낫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아니카', 대검으로 묵직한 한 방을 선사하는 '휴고', 화려한 마법을 사용하는 '키키'까지 4종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육성하는 과정을 그렸다.
히트는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PC와 콘솔 게임을 보는 듯한 액션을 비롯, 시영준· 신용우 등 30여 명의 성우진이 연출한 풍성한 목소리 연기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갤럭시S3급 스마트폰에서도 무리없이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로 최적화에 신경썼다는 설명이다.
콘텐츠도 풍성하다. 총 180단계에 이르는 모험모드와 45단계의 '시험의탑', 용병과 함께 플레이하는 '성역', 이용자 5인이 실시간으로 협업해 강력한 보스와 전투를 벌이는 레이드를 비롯해 1대1 대결, 난투전 등 이용자간 대결(PvP)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출시 이후에는 길드원들이 참여하는 3대3 길드대전과 무한대전, 레이드 보스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히트 개발을 총괄한 박용현 대표는 "기존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에서는 보지 못한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을 히트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액션 게임에서 겪은 몰입감과 액션 요소를 모바일 환경에 버무리는 것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유명 연예인 대신 게임으로 승부
히트 출시를 앞둔 넥슨은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마케팅 대신 서비스 운영을 통해 히트를 성공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날 넥슨이 공개한 히트 광고 영상에도 유명 연예인은 없었다. 히트 광고 영상은 게임 배경인 '인테라'에 홀로 남겨져 위험에 빠진 소녀의 모습을 영화같이 연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넥슨 이정헌 사업본부장은 "마케팅이 게임 흥행에 기여하는 정도는 10% 미만이라고 본다"면서 "게임이 재미있고 운영이 안정적이라면 자연스레 흥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정석 마케팅과 서비스 운영에 리소스를 많이 배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은 이날 히트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배경도 공개했다. 히트는 당초 바른손이앤에이(대표 윤용기)가 퍼블리싱을 맡았으나 지난 6월 넥슨이 바른손이앤에이와 공동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정헌 본부장은 "넥슨이 히트를 탐낸 이유는 게임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며 "박용현 사단의 레퍼런스와 RPG에 대한 철학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바른손이앤에이와는 게임 개발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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