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점 운영 시 '상생'에 5년간 2천700억 투자

[장유미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도전장을 던진 신세계디에프가 도심면세특구 개발로 도심관광을 활성화시켜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20년까지 1천700만 명으로 늘려 관광산업 진흥에 일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게 되면 5년간 14만 명의 고용창출을 유발하고 총 7조5천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26일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서울 방문 외국인 중 81%인 927만 명이 서울 도심 관광지역을 찾았다"며 "관광인프라 개선에 5년간 530억 원을 투입하는등 '도심관광 클러스터화' 지원을 통해 2020년까지 지금보다 약 2배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 '외래 관광객 1천70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 신관과 메사빌딩 2개 건물을 활용해 총 14개층에 걸쳐 연면적 3만3천400㎡(1만100평) 규모의 시내면세점 관련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는 2018년부터 운영하는 메사 옆 신축호텔, 지난 3월 인수한 SC은행 제일지점 건물 등을 면세점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또 신세계디에프는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15개 관광산업 진흥 프로그램과 10대 관광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관광산업 진흥 프로그램 '리 세이프(Re-SHAPE) 서울'을 추진해 5조9천억 원 규모의 관광진흥 효과를 유도하고 서울 '도심재생'도 추진키로 했다.

더불어 신세계디에프는 지역사회 및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10大 관광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도 실행해 서울 도심을 '관광 클러스터'화 하고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한다.

향후 5년간 5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전통시장 활성화 ▲한류특화 클러스터 조성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 ▲미디어 파사드 아트 조명쇼 등 관광시설 및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성 사장은 "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개점 첫 1년간 1조5천억 원의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0년까지 5년간 총 10조 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신세계는 '사회 공헌 및 상생 면세점'으로 운영하기 위해 5년간 2천700억 원의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는 면세점과 별도로 본점 신관 맞은편 메사빌딩에 1만200㎡(3080평) 규모의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해 대한민국 명품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성 사장은 "국산의 힘 센터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우수한 국산품을 수출하는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명품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개발해 '한국적 가치가 살아 숨쉬는 면세점', '상생과 수출'이 공존하는 면세점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이마트가 올해 초부터 신선식품 육성 및 K-푸드 개발을 위해 추진한 '상생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신세계디에프는 ▲우수 국산품 육성 ▲ 한국 전통문화의 계승 및 발전 ▲한류문화의 육성 및 전파로 영역을 더 확장시킬 방침이다.

또 신세계는 메사 빌딩에 '신세계 청년창업 지원센터'도 별도로 마련해 패션과 디자인에 특화된 청년 패션디자인 창업가를 인큐베이팅 해준다.

성 사장은 "새로운 도심 관광자원을 개발해 뉴욕의 맨해튼, 일본의 긴자, 홍콩의 침사추이처럼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는데 일조하겠다"며 "품격 있는 대한민국 대표 면세점 모델을 제안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최대화 하는 것은 물론 면세사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중소기업, 전통시장과 상생하는 면세점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