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모두의마블'의 전세계적인 성공 이후 주사위 보드 게임은 단숨에 인기 장르로 부상했다. 어렸을적부터 즐겼던 종이 보드 게임의 묘미를 알고 있는 게이머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주사위 운에 따라 승패가 엇갈리는 짜릿한 재미가 이 장르의 흥행 코드로 꼽힌다.
여기에 깔끔한 그래픽으로 연출한 각양각색의 캐릭터들로 게이머들의 수집욕까지 자극하니 이만한 캐주얼 게임은 좀처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조이시티가 최근 출시한 '주사위의신'도 이러한 주사위 보드게임들과 궤를 같이 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기존에 출시된 보드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맵 구성이나 캐릭터 디자인 측면에서 노력한 흔적도 엿보인다.
별다른 설명 없이도 첫 판만에 게임의 모든 룰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으로 꾸며진 인터페이스도 눈에 띈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최대 4인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맵에서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수만큼 캐릭터(말)가 이동하고 도착한 도시나 휴양지는 자동으로 해당 캐릭터의 소유가 된다. 주사위가 더블(두 개의 주사위가 같은 숫자가 나오는 것)이 되면 한 번 더 이동할 수 있다.
자신이 소유한 도시에 상대가 들어올 경우 정해진 액수의 게임머니를 넘겨받고, 반대의 경우 자신의 게임머니를 잃는다. 이 과정을 반복해 상대를 모두 파산시키면 승리하게 된다.
다양한 특징들도 눈에 띈다. 맵을 한 바퀴 돌아 시작점에 다시 들어서면 자신이 소유한 도시가 모두 강화돼 한층 많은 액수의 게임머니를 상대로부터 얻어낼 수 있다. 때문에 단숨에 전세가 일발역전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상대보다 많은 게임머니를 쥐고 있다 하더라도 각종 투자와 강화를 마친 상대 도시에 발을 딛을 경우 단숨에 게임머니 전부를 헌납하고 게임오버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내 등장하는 각종 카드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도 중요했다. 다음에 던지는 주사위는 무조건 더블이 뜨게 하거나, 다음에 도착하는 상대 도시를 무조건 인수할 수 있는 카드도 게임 내 존재한다.
이러한 카드들로 인해 주사위의신은 단순히 주사위 운에만 기대는 것이 아닌, 게이머의 실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 게임을 즐기면서 한 장의 카드로 전세 역전을 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깔끔한 그래픽과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주사위의신은 잘 만들어진 모바일 보드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게임맵 곳곳에 위치한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처럼, 전세계인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 게임의 매력 요소다. 부담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모바일 보드 게임을 찾고 있다면 주사위의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입문용으로도 제격이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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