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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인수전' 나선 CJ그룹 "인수 가능성 낮다"


그룹 현금 동원력 감안 시 인수가격 부담감 큰 듯

[장유미기자] '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한 CJ그룹이 최근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중국 하이얼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유력후보로 떠올랐지만 실제 인수 의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M&A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매년 3천억~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우량회사로 매력이 큰 데다 물류와 홈쇼핑 등 유통 사업을 보유한 CJ 입장에서도 '신사업 진출을 통한 성장 모색'이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실제 인수의지가 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코웨이 인수를 대하는 CJ의 속내는 시장의 반응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 21일 코웨이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조심스럽긴 하지만 현 상황에서 매각 희망가격과 그룹의 현금 동원력 등을 감안할 때 인수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또 CJ 측에서는 무엇보다 인수가격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매각가가 최고 3조 원까지 거론되고 있으나, 현 시가(약 2조1천여억 원) 이상 가격은 매력적이지 않다"며 "무리해서 인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하이얼과의 컨소시엄 구성도 향후 중국 내 사업 협력 확대 가능성 모색과 신사업 발굴 등 포괄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할 때 CJ가 끝까지 완주할지 매우 불투명한 상황으로, 결국 코웨이 인수전은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로 끝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업계에서는 CJ가 코웨이를 인수를 하지 않더라도 가전렌탈 사업구조를 들여다볼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나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CJ그룹-하이얼 컨소시엄, 글로벌 사모주식펀드 칼라일, 중국계 업체 등 세 곳의 코웨이 인수 후보들은 앞으로 약 한 달간 실사를 벌인 뒤 다음달 치러지는 본입찰 참여여부를 결정한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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