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화학이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사업'을 LG디스플레이로 양도하기로 19일 발표했다.
이는 주요 수익원인 소재사업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LG화학은 올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8.6% 줄어든 5조 1천77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시기 52.8% 증가한 5천464억 원을 달성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OLED 조명 사업 양수에 따라 플렉서블 기술을 적용한 실내 인테리어 조명 시장 등에서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자사가 OLED 소자를 직접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존 대비 OLED 조명제품의 비용절감 및 효율향상 등 경쟁력이 강화도 예상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발광효율이나 재료부품구매 등에서 OLED 조명사업을 LG디스플레이 이관하는 게 더 이점이 있다"며, "특히, LG디스플레이는 OLED 소자 공급량을 늘릴 수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OLED 조명은 오는 2020년께 기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을 본격적으로 잠식, 오는 2025년에는 57억 달러(한화 6조 4천455억6천만 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필립스, 오스람, 파나소닉 등 주요 LED 조명업체들이 앞서 대규모 생산라인 투자를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투자비 회수가 어려워 신규 투자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
이에 따라 OLED 조명 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LG디스플레이가 OLED 조명의 신규 생산라인 투자를 진행할 경우, 시장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로 OLED 사업을 일원화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OLED 조명은 기존 LED 대비 플렉서블 기술 적용이 유리, 차별화된 디자인을 요구하는 프리미엄 조명 시장에 적합한 제품이다.
유비산업리서치는 향후 플렉서블 OLED 조명이 실내 인테리어용 조명으로 활용돼 오는 2025년에는 전체 OLED 실내조명 시장의 약 27%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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