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현지시각 16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이 이날 단독 정상회담 및 확대 오찬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것은 처음이다.
북한이 그동안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과 관련해 전략적 도발을 해온 만큼 양 정상의 이날 공동성명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이나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추가 제재를 공언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 등 6자회담 등 북한 핵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
한편,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국제사회의 지원 및 경제 발전을 돕는 구체적인 방안도 함께 포함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의 회담에서는 동북아의 전통적 한미일 동맹 복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그동안 한미일 안보 협력 복원을 원했던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문제도 정상회담 의제에 오를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제27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한국이 TPP를 가입하게 되면 양국 기업에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반기 외교의 주요 의제로 보고 있는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도 양 정상의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중에서도 통일에 대해 "한미 동맹이 그려가는 미래 비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이라면서 "우리가 꿈꾸는 통일 한국은 자유와 인권이 강물처럼 흘러넘치고, 평화의 방벽이 산처럼 우뚝 솟고, 번영이 평원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나라"라고 말한 바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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