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신규업체가 쉽게 진입하기 힘든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더블유게임즈는 글로벌 톱5 소셜카지노 게임업체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2005년 이후 코스닥 공모 최대 '대어'인 소셜카지노 게임업체인 더블유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012년 설립됐으며, 페이스북, 안드로이드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세계 120여개국, 1천6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글로벌 SNS 게임업체다.
◆소셜카지노 시장, 5조원대로 성장 전망
지난 2012년5월 출시된 '더블유카지노'는 2013년 페이스북 '올해의 게임'에 선정됐고, 현재 페이스북 전체 게임순위 7위, 소셜카지노 게임 중에는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조1천억원 규모인 소셜카지노시장은 오는 2017년 5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소셜게임 중 30%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김가람 대표는 "소셜카지노게임은 환전의 가능성이 시스템적으로 원천 차단돼 있어 사행성 없는 순수한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며 "이에 따른 규제 리스크도 없다"고 말했다.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신규 진입사들이 많지만 지난 2013년 이후 매출 톱5위 안에 새로 진입한 게임사가 없을 정도로 톱5 소셜카지노 게임업체들은 선점효과를 통해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블유게임즈는 페이스북 소셜카지노 매출 기준으로 5위를 유지하고 있다.
더블유카지노는 라스베이거스의 실제 도시와 호텔 카지노 등을 게임 내 구현했다. 본인의 아바타가 라스베이거스 도시를 탐방하다 원하는 호텔을 선택해 게임할 수 있게 하는 구조로 실제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라스베이거스 내에서 벌어지는 시즌별 페스티벌과 이벤트도 구현해 집에서 라스베이거스를 체험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다른 사람이 슬롯머신 기계를 플레이하고 있으면 기다려야 하는 등 현실감을 최대한 줬으며 기술적으로 고도화된 부분이 많아서 아직까지 경쟁사들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슬롯 외에 바카라, 블랙잭 등 다양한 테이블 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슬롯머신으로 매출의 90%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슬롯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더블유게임즈 원용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쟁사들이 4주마다 신규 슬롯을 런칭하는 데 비해 2주마다 신규 슬롯머신을 런칭하고 있다"며 "가입자들의 만족도와 쾌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빅데이터 계산이 완료된 상태고 확률 등에 대한 데이터도 내부적으로 방대하게 구축돼 있다"고 전했다.
2013년에 게임을 결제했던 가입자들의 결제액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패턴을 보이는 등 가입자들의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새롭게 마케팅을 통해 신규 유저를 유치하고 결제액을 쌓는 안정적인 계단형 성장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은 초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됐으나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기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의 매출 비중은 북미가 66%, 유럽이 10%, 오세아니아 9%, 아시아 등 기타지역이 15%로 분포돼 있다.
◆모바일 시장 공략에 박차
앞으로 성장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모바일카지노 게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다. 현재 더블유게임즈 매출의 웹과 모바일 비중은 6대 4 정도다.
더블유게임즈는 모바일플랫폼에 최적화된 소셜카지노 게임 라인업을 다음달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더블유카지노'가 중장년, 남성 헤비유저 중심의 게임이었다면, 앞으로 준비중인 '프로젝트5'는 20~30대 젊은층의 라이트한 유저를 대상으로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중화권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 CFO는 "중화권,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더블유카지노의 마카오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아시아시장은 통신사나 로컬 퍼블리셔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베트남, 홍콩 등 통신사와 게임 퍼블리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 713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19~20일 간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26~27일 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액은 주당 5만1천~6만1천원이며 공모 규모는 약 2천179억~2천606억원으로 지난 2005년 코스닥 통합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공동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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