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개점 1년을 맞은 롯데월드타워가 초기 어려움을 딛고 국내 최고층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15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4일 에비뉴엘,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15일 시네마, 16일 쇼핑몰, 면세점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한 롯데월드몰은 지난 1년간 총 2천280만 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이 찾은 수준으로, 2만6천석의 잠실야구장이 3년동안 만석이 되는 인원수와 맞먹는다. 백화점과 쇼핑몰 등의 영업시간을 12시간으로 환산 시에는 1초당 2명 이상이 롯데월드몰을 찾은 셈이 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지난 10월 오픈한 롯데월드몰은 5개월 여의 영업정지 기간에도 불구하고 1년간 매출 1조1천500억 원을 달성했다"며 "이곳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매출로 인한 생산유발효과 연간 2조6천억 원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7천800억 원을 더해 3조4천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또 시내 면세점 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으로 인해 하루 평균 5천 명 이상, 1년간 총 200만 명 가량의 외국인 관광객을 잠실로 유치했다. 이 중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이른다.
한국관광공사 출입국 국가 월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천390만 명으로, 이 중 절반 가량인 610만 명 정도가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을 찾은 유커 3명 중 1명(160만 명)은 롯데월드몰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명동과 홍대 등 강북 특정 상권에만 머무르던 유커들의 쇼핑지가 롯데월드몰 오픈으로 인해 서울의 강남지역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월드몰은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픈 초기인 10, 11월 두 달간 월별 방문객수가 각각 196만 명, 296만 명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안전성 논란과 여러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올 상반기동안 방문객수가 급격히 떨어져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월 평균 방문객수가 167만 명으로 급감해 입점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이후 지난 7월 서울시가 주차제도를 완화하면서 방문객수는 9월 현재 246만 명까지 치솟으며 개장 초기 수준으로 회복된 모습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225개 브랜드의 국내 최대 명품 전문 백화점이 들어선 것을 비롯해 '서울서울3080' 등 테마 식당가, 맛집, 시네마 등이 입점돼 있는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은 일반적인 몰 개념을 넘어 420여 브랜드를 갖춘 면세점과 대형 수족관, 초고층까지 들어선 '3세대 복합쇼핑몰'로 자리잡았다"며 "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내국인이 주축이 된 다른 몰과 달리 롯데월드몰은 국내 고객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롯데월드몰은 그동안 러버덕, 종이판다를 전시하는 등 다양한 대형마케팅을 진행해 8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잠실로 유입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내년 말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된 후에는 2만여 명이 상시 고용돼 엄청난 경제 유발 효과를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곳은 올해부터 곧 완공을 앞두고 있는 콘서트홀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분야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롯데월드몰은 올해 9월 총 200억 원의 재단 출연금으로 출범한 롯데문화재단과 함께 콘서트홀이 완공되면 클래식 음악 공연 지원 등 본격적인 문화예술 분야 지원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까지 내년에 완공되면 향후 생산유발효과 및 경제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9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기존 잠실 롯데월드 포함 연간 250만 명의 해외관광객을 유치해 연간 약 3천억 원의 관광수입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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