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LG CNS(대표 김대훈)가 에너지 신산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종합 에너지 IT 서비스 기업 도약을 꿈꾸고 있다.
LG CNS는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축적된 사업관리 역량과 자체 보유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솔루션을 바탕으로 에너지 플랫폼 기반 '종합 에너지 사업자'를 지향하며 태양광 사업 실적을 쌓고 있으며 15일에는 경북 상주시 저수지에 축구장 10배 크기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7월에는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도 신설했다.
오태·지평저수지에 각각 3MW씩 총 6MW 규모로 지어진 태양광 발전소는 매년 8천600MWh 전기를 생산해 2천400가구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매년 3천600톤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감소시켜 12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다.
LG CNS 관계자는 "LG의 에너지 신산업 관련 역량을 집중하고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사업 전담 조직을 별도 구성, 국내외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170MW 태양광 발전소 구축
LG CNS는 태안 발전소(14MW), 한수원 영광 태양광 발전소(10MW), 불가리아(21.3MW), 일본 히로시마(33MW) 등 2007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외 총 170MW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이번 수상 태양광 발전소 구축을 계기로 내년까지 50MW 이상의 수상 태양광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인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이번 오태·지평 저수지를 포함해 총 10여 곳이다. 국내 저수면적의 5%를 수상 태양광 발전에 활용할 경우 4천170MW 발전규모를 확보할 수 있어 원자력발전소 4기를 대체할 정도의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상 태양광은 땅바닥의 복사열로 발전 효율이 떨어지는 육상과 달리 저수지 물이 패널 주변의 기온을 떨어뜨려 출력을 10~15% 가량 더 높이는 장점도 있다.
LG CNS는 "수상 태양광 사업은 우리나라의 좁은 영토에 적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이라며 "육상 태양광 발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림훼손을 방지하는 한편 낮은 댐이나 저수지, 강 등 활용도가 떨어지는 수면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LG CNS만의 국내 최초 수상 태양광 특화 솔루션 적용
LG CNS는 이번 사업이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사업임을 감안해 국내 수상 태양광 최초로 LG CNS만의 특화된 솔루션을 적용했다.
LG CNS에 따르면 이번 오태·지평 저수지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자체 전원형 무선 접속반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접속반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위해 육상 전기실에서 수상까지 전력선을 직접 연결했으나 이번에 적용된 무선 접속반은 전력선과 통신선이 따로 필요없어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저수지처럼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발전효율 저하현상(PID)을 방지하기 위해 '안티(Anti)-PID' 모듈과 누설 전류 감지 어댑터(GFDI)가 포함된 인버터(Inverter)를 채택하고 수상태양광 구조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저수지의 수위변화를 감시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적용했다.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장 김태극 부사장은 "향후 국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선진 기술을 적용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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