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추진 의지를 재차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역사교과서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회주의가 득세하고 정의가 사라진 나라로 묘사하며 미래 세대에게 부정적이고 패배주의적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라며 "부모들이 아들·딸의 역사교과서를 자세히 들여다 봐야한다. 그렇다면 깜짝 놀랄 것이고 새로운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야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예산안 심사와 연계한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는 "이런 국정 발목잡기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현재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교과서는 이념적으로 편향된 교사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선동매체로 사용될 수 있다"며 "이는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전국 중고생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중학생 38.5%, 고등학생 56.6%가 수업 시간에 교사로부터 정치적인 견해를 들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전·현직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에 학생들의 소중한 수업 시간이 허비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국민 분열이 아닌 통합시키는 교과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새누리당은 균형잡힌 올바른 교과서를 준비하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세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정권 입맛에 맞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친일, 독재 미화하는 내용이 있다면 그게 바로 편향"이라며 "그런 내용이 있다면 그것 역시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인터넷의 발달로 (친일, 독재 미화) 부분은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공유해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하는 국민적 역량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라며 "이것은 국정화 반대 논리로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윤애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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