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세계 각국으로 진출해 흥행에 성공했던 한국산 온라인 슈팅 게임들이 모바일 시대에도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슈팅 게임들은 현지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인기를 토대로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되거나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되는 등 지적재산권(IP)으로써의 가치도 한껏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스마일게이트 그룹(회장 권혁빈)의 '크로스파이어'와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의 '스페셜포스', 소프트닉스(대표 김진호)의 '울프팀' 등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국산 슈팅게임은 모바일 시대에 맞게 새로운 변화를 준비 중이다.
크로스파이어와 스페셜포스는 현재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고, 울프팀의 경우 해외 오픈마켓을 공략하기 위한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9월 중국 텐센트 및 룽투코리아와 크로스파이어 IP에 대한 모바일 게임 개발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연간 매출만 1조 원 규모로 알려진 크로스파이어 IP를 십분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텐센트와 룽투코리아는 각기 다른 버전으로 크로스파이어 모바일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도 국내 게임사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소태환)과 함께 '스페셜포스 모바일'을 개발해 태국, 대만 등 동남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스페셜포스 모바일은 원작 스페셜포스의 타격감과 재미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킨 작품으로 연내 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중남미와 터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울프팀은 소프트닉스가 중남미 시장에 개설한 모바일 게임 오픈마켓 '소프트닉스 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는 상태다. 오픈마켓에서 게임을 내려받으면 울프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급 아이템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소프트닉스는 울프팀 아이템 보상을 내건 후 모바일 게임의 다운로드 수치가 이전 대비 5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 온라인 인기 발판 삼아 모바일서도 비상 예고
국산 슈팅게임들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원작 온라인 슈팅 게임이 해외 시장에 구축한 입지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넥슨(대표 박지원)의 '서든어택'이 1위 슈팅 게임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일찍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던 게임들 역시 한류 게임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흥행가도를 달렸다.
'1조 게임' 크로스파이어는 지난 2008년 중국 진출 이후 현재까지도 현지 1위 슈팅 게임의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 게임의 회원 수는 현재 5억 명, 최고 동시접속자수 60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세계 30여개 국에 진출한 스페셜포스도 1억 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태국과 필리핀, 대만 등 동남아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페셜포스의 태국 내 누적 회원은 4천만 명에 이르며 최고동시접속자수도 6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2013년까지 태국 전체 1위 게임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울프팀은 전세계 20여개 국에 서비스되는 글로벌 게임으로 중남미에서 인기인 리고 있는 국산 슈팅 게임이다. 중남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동시 접속자수 3만 명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터키의 경우 최고 동시접속자수 8만 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게임사들은 해외 각국에서 인지도를 쌓은 온라인 슈팅 게임을 적극 활용하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전민기적(뮤오리진)', '열혈전기'와 같이 유망 IP를 기반으로 개발돼 흥행에 성공한 사례들이 나오면서 해외 게임사들의 문의 또한 이어지고 있다.
소프트닉스 김윤상 사업전략실장은 "일부 중국 업체에서 게임 IP에 대한 문의가 올 정도로 해외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온라인 게임 이용자풀이 확보된 회사라 하더라도 시장에 발맞춰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의 위협을 느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기존 온라인 게임 이용자풀 및 인지도가 높았던 대륙에서 다시 한 번의 성공을 점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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