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8일 '배출가스 눈속임'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쿨 사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책임있는 입장을 표명해달라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의원의 지적에 대해 "최근 디젤엔진 배출가스 문제와 관련해 고객의 신뢰를 저버린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쿨 사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근 사태를 낱낱이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최우선 과제는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쿨 사장을 향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며, 독일 기업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기대를 저버린 배신과도 같은 사건"이라고 질책했다.
또한 폭스바겐코리아가 국감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사건 발생 20일만에 사과문을 올리고, 오늘에서야 리콜 조치를 밝힌 것을 두고 '늑장 사과'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쿨 사장은 "한국의 경우 배출가스 기준이 달라 충분한 정보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한국에서 관련 대상 차량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대략적으로 파악이 됐지만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 하에 조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가 발표되면 구체적으로 해결책을 다시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쿨 사장은 "지금 한국 내에서 주행되고 있는 폭스바겐 차량의 경우 주행 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모두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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