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 공천방식을 논의하는 당 특별기구에서 현역의원 물갈이를 위해 전략공천과 컷오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특별기구 위원장직은 거절했다.
김 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김무성 대표와의 회동 사실을 공개하며 "진정으로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현역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는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최고위원은 "(현역의원) 컷오프가 불가피하다. 특히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이 강세인 지역은 그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라며 "그 공간에 훌륭하고 참신한 인물들의 경쟁이 이뤄져 국민들이 훌륭한 후보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은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서울 강남권을 의미한다.
김 최고위원은 또 "야당은 20% 현역 물갈이를 공론화 했다. 또 신진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을 포함하면 40~50%의 물갈이를 목표로 한다"며 "전략사천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전략공천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3선 이상 중진은 당의 요구가 있을 경우 수도권의 열세 지역에 투입하는 걸 원칙으로 하는 기준도 있어야 한다"며 "참신한 인물을 잘 찾아서 국민에게 선보이고 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어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소중한 가치를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특별기구 위원장직과 관련 "제가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사실상 뜻이 없다는 것을 김무성 대표에게 밝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윤애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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