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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은 차단해도 'TK 물갈이설' 의혹은 꿈틀


민경욱·박종준 외 靑 불출마 천명, TK 우선추천제 갈등에 논란

[채송무기자] 청와대가 그동안 논란이 됐던 대구 물갈이설에 대해 입장을 내놓아 이후 의혹이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5일 기자실을 찾아 "박종준 경호실 차장과 민경욱 대변인이 개인적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각 20대 총선에서 세종시와 인천시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관련자에 관련한 출마설을 매듭짓겠다"면서 "2명 외에 추가로 거취를 표명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청와대에서 더 이상의 총선 출마자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동안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에서는 대구 경북 출신 인사들을 포함한 5~6명이 오는 20대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제기됐다. 대구 지역 출마설이 제기되던 안종범 경제수석과 신동철 정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오늘 사의를 표명한 민경욱 대변인, 박종준 경호실 차장이 그들이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이나 어떤 선거도 중립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더이상 청와대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거취에 대해 추측보도를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같은 말에 따르면 청와대 인사들에 의한 대구 물갈이는 사실상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파동을 겪은 이후 여권에서는 청와대 발 대구 물갈이설이 커졌다. 더욱이 대구 지역을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확산됐다. 대구 지역 출마가 예상됐던 전광삼 춘추관장이 지난달 22일 사의를 표하면서 이같은 의혹은 기정사실화됐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간 일었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갈등에서도 이 때문에 청와대와 친박계가 TK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략공천이 이유라는 비판이 일었다. 청와대의 5일 브리핑은 이같은 비판 여론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같은 논란에도 TK 물갈이 의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누리당 갈등의 핵심인 전략공천에 대해 김무성 대표가 우선 추천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자 이번에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TK와 강남 지역의 우선추천 포함 여부를 놓고 내부 갈등을 벌이는 등 사실상 계파 갈등의 핵심이 텃밭 전략공천이라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우선추천지역은 어디든 될 수 있고 어디든 안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수도권 지역도 야당의 아주 센 후보가 나왔을 경우 우리 후보가 없을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대구 같은 경우에도 모든 지역에 후보가 다 등록을 한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은 강남, TK 지역에 대해 "거기는 다 경쟁력이 있는 분들로 여론조사를 해서 지지율이 3.5% 이렇게 나오지 않는다"면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그런 일(전략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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