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혁신학교'는 2009년 경기도 교육청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13개 시·도 교육청으로 확산되고 있다. 혁신학교는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따라 교육청에 신청해 운영되는 학교다. 이런 점에서 혁신학교는 그동안 여러 다른 학교 개혁 프로그램, 연구시범학교와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혁신학교에 대한 여러 혼란과 오해도 많다. 일반적인 공립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에서 접할 수 없던 새로운 교육을 실시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혁신학교와 대안학교를 혼돈하기도 하고 혁신학교가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신간 '혁신 학교의 거의 모든 것'은 이러한 혼란과 오해를 바로잡고 교사·학생·학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궁금증에 답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경기도 교육청에서 혁신학교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정책 입안에 관여해 왔으며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 전문가들이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혁신학교에 대한 100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혁신학교의 역사·배경·현황·평가와 전망을 구체적인 증거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혁신학교에 대해 일반인들 사이에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오해 가운데 하나는 '혁신학교는 공부를 안 가르치고 혁신학교 아이들은 공부를 못한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은 혁신학교 교육 방식이 초등학생들에게는 적합하지만, 대학 입시나 장래 직업을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불안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러나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이러한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혁신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은 공부를 안 가르치고 안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니며 혁신학교에서 교사들과 학생들은 실생활과 체험을 중심으로 토론과 토의를 통해 서로 협력하면서 가르치고 배운다는 점에서 기존 학교와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이런 방법을 통해 기존 학교의 교육 방식에서보다 더 높은 만족감을 느끼면서 진로와 진학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한다. 삼각산고등학교, 인헌고등학교 같은 혁신 고등학교의 진로, 진학 결과 등의 근거로 제시하면서 말이다.
(김성천, 서용선, 홍섭근 지음/맘에드림, 1만5천 원)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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