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이 동네 가볼만한 맛집은 어디일까?'
회식장소 찾기, 소개팅 추천 장소, 고기가 맛있는 집 등 포털에서 검색하는 키워드 중 가장 많이 찾는 것의 하나가 바로 '맛집'이다.
인터넷상에 게재된 맛집 정보는 지나치게 많을 정도다. 하지만 '믿을만 할까?' 하는 의구심도 함께 따라다닌다. 광고와 다름없는 포스트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좋은 맛집 장소를 찾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들여 인터넷 검색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 하지만 이용자들의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줄 앱이 등장했다. 바로 빅데이터 기반 맛집 검색 앱 '다이닝코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맛집을 찾는데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맛집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많기 때문이 일어나는 현상이죠. 원하는 정보를 신뢰성있게 가려내는 것이 필요한 시대라는거죠."
신효섭 다이닝코드 대표이사는 기존의 넘쳐나는 인터넷상의 데이터를 잘 분석해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다이닝코드도 이같은 배경을 갖고 탄생한 것.
신 대표는 건국대학교 인터넷 미디어공학부에서 10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데이터마이닝' 전문가다.
교수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7년부터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 수집과 분석기술을 개발했고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이닝코드 개발을 시작했다.
이 기술은 쌓여있는 데이터 중에서 이용자가 원할만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걸러내는 것이 핵심이다. 넘쳐나는 정보를 걸러내는 것은 현재의 포털이나 검색엔진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키워드' 입력만으로 진짜 맛집 찾기
앱을 실행해보면 인터페이스는 매우 단순하다. 쉽게 찾고 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실행 첫화면에 검색어 입력란이 뜬다. 여기에 원하는 지역이나 메뉴를 입력하면 된다.
두 가지 키워드를 함께 입력해도 된다. 네이버, 다음 포털 상에 올라와 있는 700만개 이상의 블로그 게시물을 검색, 광고성 포스트는 자동으로 배제한뒤 결과물을 알려주고 이중에서 이용자의 선호도가 높은 장소를 랭킹 순으로 보여준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이 스스로 광고성 포스트인지 아닌지를 파악해낸다.
만약 본인이 자주 가는 지역의 유명 맛집을 잘 알고 있다면 이에 해당하는 키워드를 입력했을때 상위 랭킹에 여지없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다이닝코드는 현재 다운로드 수 15만건을 넘었다.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다이닝코드는 잠재력을 인정받아 중소기업청 벤처지원 프로그램 팁스로 6억원, 스타트업 전문 벤처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2억원의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다.
"향후에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맛집을 추천해주는 개인화 서비스도 준비중에 있습니다. 내년 1분기 정도에 출시할 예정인데 개인별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맞춤화된 맛집 경험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다이닝코드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중국어 버전까지 등장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취향까지 분석해 맞춤형 맛집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이닝코드의 미래를 그려본다.
성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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