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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시장은 침체돼도 '투인원'은 뜬다


'노트북+태블릿' 강점에 합리적 가격대로 시장 공략

[양태훈기자] 최근 PC 시장의 침체 속에서 '투인원(2in1)'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투인원이 제공하는 노트북 수준의 '성능'과 태블릿PC의 높은 '휴대성' 덕분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투인원 등 하이브리드 기기의 올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천150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체 PC 시장에서의 비중도 전년 동기 12%에서 오는 2019년께 26%까지 증가할 예정.

특히, 윈텔(마이크로소프트+인텔) 연합이 최신 '윈도10' 운영체제(OS)와 6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스카이레이크)를 OEM 업체들에게 본격 지원하고 나서 투윈원 시장의 확대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 침체된 PC 시장, '투인원'이 구원투수?'

투인원은 노트북 수준의 하드웨어 성능과 키패드와 터치패드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전용 독을 제공하면서 태블릿PC처럼 터치 기반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지원, 휴대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 에이서가 출시한 투인원 제품인 '아스파이어 스위치 10E'를 일주일 간 사용해 본 결과, 노트북과 태블릿PC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었다.

투인원에 탑재된 '윈도' OS와 1Kg 미만의 화면 무게,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간단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터치기반의 'UI'를 제공하는 덕분.

버스나 전철 등에서는 태블릿PC처럼 간편히 휴대하면서 인터넷 검색이나 동영상 감상 등을 할 수 있고, 사무실에서는 독과 연결해 문서 작성 등의 다양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실제로 화면과 키보드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일반 노트북은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는 무겁고, 또 문서 작성을 하려면 반드시 화면을 펼쳐야 해 제약이 많다. 반면 투인원은 패드모드(화면만 사용)를 지원해 한 손으로도 충분히 작업할 수 있다.

특히, 데스크톱이나 노트북과 동일한 '윈도'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덕분에 이동 중에 진행한 작업을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이어갈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배터리 성능 역시 한 번 충전으로 평균 10시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충분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충전 케이블과 동일한 마이크로 USB 타입 어댑터를 사용해 별도의 전원 케이블을 휴대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편리하다.

아스파이어 스위치 10E는 10.1인치 HD 해상도(1천280x720)의 터치스크린, 1.33기가헤르츠(GHz) 인텔 아톰 Z3735F 쿼드코어 프로세서, 2기가바이트(GB)의 DDR3 D램, 32GB의 임베디드 멀티미디어 카드(eMMc) 저장장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10 OS 등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 투인원의 또 다른 강점, 합리적 가격

투인원 제품의 또 다른 이점은 일반 노트북 대비 가격이 낮아 구매에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실제로 휴대성을 고려한 울트라북의 경우, 국내 평균 가격대가 100만 원 초반 대인데 반해 투인원 제품은 평균 가격대가 절반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인텔이 투인원 시장 확대를 위해 고성능 코어 프로세서부터 보급형 아톰 프로세서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 OEM 업체들과 여러 제품을 출시한 덕분.

영상 편집 작업 등의 고성능 작업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문서 작성 및 인터넷 검색 등의 간단한 작업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선택하면 된다.

합리적인 가격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OS인 윈도10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윈도 8.1 OS 사용자도 무료로 업그레이드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윈도 8.1 대비 노트북과 패드모드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컨티뉴엄' 기능도 추가돼 개선된 사용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 쓸만한 투인원 제품 뭐가 있나

HP가 출시한 'HP 파빌리온 X2 10'은 뱅앤올룹슨의 스피커를 탑재해 고음질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OS는 윈도 8.1이 기본 제공되지만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엑셀·파워포인트 등을 1년 동안 무료로 쓸 수 있는 '오피스 365'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가격은 44만9천 원. 10.1인치 터치스크린, 1.33GHz 인텔 아톰 Z3736F 프로세서, 2GB DDR3 D램, 64GB eMMC 저장장치 등을 사양으로 탑재했다. 무게는 키보드를 포함해도 약 1.1Kg으로 휴대성이 강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3'은 전작 대비 화면은 1.4인치 커졌지만, 두께와 무게는 9.11mm, 800g으로 얇고 가벼워져 휴대성이 더욱 향상된 게 특징이다. 가격은 사양별로 98만 원 중반 대부터 230만 원대 다양하다.

풀HD(1천920x1천80) 이상의 (2천60x1천440)를 해상도 지원하는 12인치 터치스크린, 1.9GHz 인텔 코어 i5 4300U 프로세서, 4GB 및 8GB D램, 128GB 및 256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저장장치 등을 탑재했다.

'서피스3'는 전용 터치펜인 '서피스 펜'을 지원, 실제 필기를 하듯 화면에 메모나 필기, 그림 그리기 등을 할 수 있는 생산성이 강점이다.

가격은 사양별로 55만원 중반 대부터 88만원 중반 대까지 다양하다.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10.8인치 터치스크린, 1.6GHz 인텔 아톰 X7 Z8700 프로세서, 2GB 및 4GB D램, 64GB 및 128GB SSD 저장장치 등을 탑재했다.

LG전자의 탭북 듀오는 터보 모드를 이용 시 최대 1.86GHz로 동작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가격은 59만9천 원으로 10.1인치 터치스크린, 1.33GHz 인텔 아톰 Z3745 프로세서, 4GB D램, 64GB eMMC 저장장치 등을 탑재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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