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동양네트웍스 2대 주주인 신용보증기금(신보)의 지분 매각이 진행중인 가운데 최대주주인 보안업체 SGA(대표 은유진)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SGA에 따르면 회사는 계열사인 티엔얼라이언스를 통해 지난 18일 동양네트웍스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지분율(SGA 및 계열사)을 종전 22.5%에서 24.87%로 높였다.
SGA는 지난 7월 SGA솔루션즈(전 레드비씨), SGA시스템즈 등의 계열사와 함께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15.58%의 지분을 장내 취득하며 처음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지분을 조금씩 늘려나갔다.
현재 SGA와 SGA솔루션즈, SGA시스템즈, 티엔얼라이언스가 각각 2.56%, 2.33%, 2.24%, 17.74%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23일 신보는 지분매입 가격과 향후 경영계획 등을 심사해 10.94%의 지분을 공개매각(블록딜)할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4곳 가운데 3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신보 관계자는 "본 계약은 이틀 후인 25일, 최종 주식 양도는 10월 2일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신보는 SGA가 동양네트웍스 인수에 나서기 전까지 최대주주였다.
블록딜에 직접 참여하진 않은 SGA의 지분은 현재 24.87%으로 높지 않은 수준이라 신보 보유 지분 매각결과에 따라 경영권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
게다가 동양네트웍스가 지난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SGA 지분 희석효과까지 나타났다. 동양네트웍스는 올초 기업회생절차를 마무리하고 현재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있는 상태다.
◆ 공공 및 금융 SI 사업 시너지 효과 기대
SGA는 몸집도 더 큰 동양네트웍스를 인수하려는 이유로 교육 시스템통합(SI) 등 공공 및 금융 SI 사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SGA의 지난해 매출은 동양네트웍스의 3분의 1 수준인 582억원이다. 올해 교육 SI 사업 목표 매출액은 100억원이다.
SGA 관계자는 "SGA시스템즈 등 계열사와 함께 동양네트웍스와 협력해 교육, 공공, 금융 전체를 아우르는 SI 사업과 더불어 솔루션 공급을 통해 시장을 창출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GA는 오는 10월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김병천 SGA시스템즈 대표를 이사 후보로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SGA는 통합보안사업 및 임베디드 사업을 주축으로 종합 IT 회사로 성장해왔다"며 "이 과정 속에서 M&A를 통한 계열사간 사업적 시너지를 내며 성장해온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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