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SDI가 북미 최대 태양광 전시회에 참가,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메가와트 에너지저장장치(ESS) 'Mega E' 등 관련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SDI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 2015'에 참가, ESS 풀라인업을 선보였다.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은 인터 솔라 EU 등과 함께 세계 4대 태양광 전시회로 꼽힌다. 매년 600여 개의 태양광·에너지 기업이 참가하며 1만 5천여 명의 관람객이 모이는 북미 최대 태양광 전시회다.
삼성SDI는 '우리 생활 속 ESS'를 테마로 전시부스를 꾸며,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 단위 제품부터 모듈, 랙 등 에너지저장 시스템 전반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리튬이온 ESS 시장규모는 1천44MWh이며, 그 중 북미 시장은 340MWh로 전체 시장의 약 32%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또한, 북미 ESS시장은 연평균 66% 성장률로 2020년에는 약 12배인 4천300MWh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 전세계 ESS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ESS 라인업으로 'MW 플랫폼'과 함께, 기존 납축전지 ESS에서 트레이(Tray)만 갈아 끼우면 리튬이온 ESS의 성능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48V 트레이'도 선보였다.
또 양방향 설치가 가능해 편의성을 높인 UPS용 '듀얼타입 랙' 등 가정용에서 상업용에 이르기까지 용도별로 세분화된 ESS 플랫폼과 신모델들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이들 ESS에는 BMW, 아우디, FCA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가 사용된다. 이번에 공개된 MW급인 'Mega E' 플랫폼에도 삼성SDI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전기차용 고밀도 셀과 모듈을 적용, 밀도를 75% 가량 향상시키는 등 안전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앞세워 북미 상업용, 전력용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 김우찬 ESS사업팀장(전무)는 "IT와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이번 ESS 신모델에 현지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최대시장인 북미 ESS시장에서 삼성SDI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6월 북미 최대 발전 기업인 Duke와 북미 최대규모의 32MW 풍력발전소에 전력용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대형마트와 호텔, 학교 등 상업용 ESS 사업을 전개 중인 GCN사와 25MWh 상업용 ESS 공급 계약 체결하는 등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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