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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9월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경제상황, 지난 달과 큰 차이 없는 것으로 인식

[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11일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9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 6월에 사상 최저수준인 연 1.50%로 낮춘 뒤 3개월째 동결 지속이다.

지난달과 비교해 우리 경제에 대한 한은의 인식은 크게 달라진 부분이 눈에 띄지 않았다.

세계경제의 경우,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이어진 반면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계속 둔화된 상항으로 인식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중국의 금융·외환시장 불안 및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지난 달의 판단을 이어갔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소비, 투자 등 내수가 회복 움직임을 이어갔으나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미흡한 가운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파악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 증가세가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되면서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한 것으로 보면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으로 판단해 지난 달과 같은 인식을 지속했다.

8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타 공업제품가격의 오름폭 확대로 전월과 같은 0.7%를 나타냈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0%에서 2.1%로 소폭 상승했다며,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기존 전망을 반복했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금융·외환시장 불안 등으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출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은 상승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봤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고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및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은은 지난달에는 해외 위험요인과 관련해 '일부 신흥국'의 금융불안으로 뭉뚱그렸던 부분에 '중국'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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