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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첫날 野 사이버사 불법해킹 의혹 집중 추궁


軍 이탈리아 해킹팀 RCS 구입 관련자들은 부인

[조석근기자]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군 사이버사령부의 불법해킹 프로그램 도입 의혹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국정원의 불법해킹 사찰 의혹에 이어 사이버사의 이탈리아 해킹팀 접촉 사실이 드러났으나 관련자들은 해킹팀의 RCS 도입을 적극 부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한독미디어대 한희 교수를 상대로 이같은 사실들을 추궁했다. 한 교수는 사이버사 산하 해킹부대로 알려진 일명 '900연구소'의 전신 정보기술여단의 전 사령관으로 이날 국감의 핵심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으로 근무하던 2014년 이탈리아 해킹팀이 참여한 정보지원시스템전시회(ISS)에 참여해 해킹팀 관계자들과 접촉한 이후 정부 관계자를 자청한 이메일을 이들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 교수는 "해킹팀에 두 차례 정부 관계자를 자청해 접촉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진 의원의 질의에 "(사이버전 전문가라는 직업 특성상) 개인적 관심에서였다"며 "그 업체가 정부가 아니면 정보를 안 주기 때문에 정부 관계자를 자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로선 해킹팀이 RCS를 취급하는지 알 수 없었다"며 "두 차례 해킹팀에 메일을 보낸 후 (접촉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더 이상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900연구소의 업무 및 기능과 국정원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안보상의 이유로 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날 국정감사엔 국정원과 이탈리아 해킹팀의 RCS 프로그램 거래를 중개한 나나테크 허손구 대표도 핵심 증인으로 출석했다.

허 대표는 새정치연합 권은희 의원의 "국정원 외 다른 고객에게 해킹팀의 프로그램을 소개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소개를 한 적은 있다"며 시인했다.

허 대표는 "(대북감청부대로 알려진) SEC(777부대) 라는 곳이고 그곳 면회실에서 설명을 드리고 돌아왔다"면서도 "진척은 없었다"고 군의 RCS 프로그램 구입 사실은 부인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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