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가 5년간의 개발 끝에 글로벌 준중형차 시장을 이끌 신형 아반떼를 공식 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9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아반떼 공식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아반떼는 지난 1990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지난해 10월 국내 단일 차종 중 최초로 전세계 누적 판매 1천만대를 돌파한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93만대가 판매돼 도요타 코롤라, 포드 포커스에 이어 전세계 판매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양웅철 부회장은 이날 "아반떼는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를 새로 써가는 준중형 세단으로 세대가 바뀔 때마다 글로벌 준중형차의 새 기준을 제시해 왔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아반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목표를 갖고 전 직원이 전심 전력을 다해 자신 있게 개발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 부회장은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담아 탄생시킨 신형 아반떼가 전세계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한편,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현대차의 성장 기반을 새롭게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명 'AD', 5년만에 완성한 야심작
이날 출시된 신형 아반떼는 지난 2010년 프로젝트명 'AD'로 개발에 착수해 5년여 만에 완성시킨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6세대 아반떼는 '정제된 역동성'을 바탕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전장 4천570mm, 전폭 1천800mm, 전고 1천440mm로 이전보다 커진 차체 크기를 통해 당당한 외형을 갖췄고, 휠베이스는 2천700mm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신형 아반떼는 ▲디젤 U2 1.6 VGT ▲가솔린 감마 1.6 GDi ▲가솔린 누우 2.0 MPi ▲LPG 감마 1.6 LPi 등 총 4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가솔린 1.6 모델은 주력 모델로서 최고출력 132마력(ps), 최대토크 16.4kg·m에 공동고시 연비 기준 13.7km/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가솔린 2.0 모델은 고배기량을 선호하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아반떼에 추후 새롭게 탑재될 예정으로, 최고출력 149마력(ps), 최대토크 18.3kg·m로 중형 차급에 준하는 동력성능을 구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과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을 국산 준중형 최초로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고,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와 하체상해 저감장치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대거 적용했다.
국산 준중형 최초로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DMS)'을 수동변속기를 제외한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노멀·스포츠·에코의 3가지 주행모드를 운전자의 취향이나 주행환경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국내 5만대, 미국,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내년에는 국내 11만대, 해외 59만대 등 총 70만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 효자 모델이자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대표 모델"이라며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형 아반떼가 전세계 준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신형 아반떼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1.6 모델이 ▲스타일 1천531만원 ▲스마트 1천765만원 ▲스마트 스페셜 1천878만원 ▲모던 1천929만원 ▲모던 스페셜 2천52만원 ▲프리미엄 2천125만원으로 책정됐다.
디젤 1.6 모델은 ▲스타일 1천782만원 ▲스마트 1천981만원 ▲스마트 스페셜 2천128만원 ▲프리미엄 2천371만원이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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